대형파도가 서울역을 덮쳤다 … 현실을 벗어난 꿈의 세계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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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
창립 20주년 기념전 ‘리사운드: 울림 그 너머‘
창립 20주년 기념전 ‘리사운드: 울림 그 너머‘
![OCEAN, 2022/2024](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08701.1.jpg)
현실과 가상 사이 그 어딘가, 새로운 세계가 서울역에 펼쳐졌다. 디지털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가 선보이는 ‘리사운드 : 울림 그 너머’ 전시를 통해서다. 기존 디스트릭트가 선보였던 전시와 달리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외부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004년 시작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디스트릭트는 제주, 여수, 강릉, 부산 등 국내 4곳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국 청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해외에 ‘아르떼 뮤지엄’을 열고 관객을 만나고 있는 국내 대표 미디어아트 기업이다. 2020년에는 삼성역 외부 전광판에 파도를 구현한 미디어아트 ‘웨이브’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대형파도가 서울역을 덮쳤다 … 현실을 벗어난 꿈의 세계가 펼쳐진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08703.1.jpg)
한쪽에 마련된 방 안으로 들어서면 칠흑 같은 어둠이 관객을 감싼다. 천장과 바닥에는 수십 개의 스피커만이 놓였다. 관객들은 앞이 희미하게 보이는 어두운 공간 속에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사운드에만 집중하게 된다.
이 작업은 독일 기반의 사운드 예술단체 ‘모놈’과 험업한 4D 사운드 작품 ’이매진드 월드‘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미지의 세계를 360도 전방향 사운드 공간으로 구현했다.
![FLOW, 2024](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08700.1.jpg)
털로 덮인 스피커를 만지면 소리가 달라지는 ASMR 사운드 작업,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블랙홀을 소리로 구현한 작품들은 시각적 효과 없이 소리만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디스트릭트는 실제 블랙홀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미국 MIT,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등 해외 석학들과 협업하기도 했다.
![미니유/인영혜, Floating Mind, 2024](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08699.1.jpg)
한층 위로 올라가면 옛 양식당 ‘그릴’을 극장으로 바꾼 장소가 펼쳐진다. 관객들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디스트릭트가 올해 초 영국 아우터넷에서 선보인 영상작품 ‘플로우’가 상영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관객에게 소개된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