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식품·화장품株 더 모으는 고수들…'동해 가스전' 태광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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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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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식품·뷰티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주를 향해서도 전방위적 매수가 쏟아졌다.
[마켓PRO] 식품·화장품株 더 모으는 고수들…'동해 가스전' 태광은 팔았다
2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삼양식품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입지를 넓히며 대표적 수출주로 떠올랐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197.65%에 달한다. 화장품 관련주인 에이피알과 본느도 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 주가도 같은 기간 23.78%, 77.16% 오른 상태다. 중국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처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이 업종 전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있다.

반도체주를 향한 관심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고수들의 순매수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리노공업과 다원넥스뷰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주가가 23만원 고지를 돌파한 SK하이닉스를 향해서도 추격 매수가 벌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엔비디아가 반도체주 기대감을 키우며, 국내 상장사에도 차익 실현 매물에 맞서 고수들 매수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마켓PRO] 식품·화장품株 더 모으는 고수들…'동해 가스전' 태광은 팔았다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태광이다. 태광은 ‘동해 가스전’ 테마에 올라타며 주가가 장 초반 15.18%까지 급등했다. 이 회사는 석유와 가스 시추에 필요한 배관자재 등 필수 설비 부품을 만든다. 주가는 전날 정부의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석유업체 엑슨모빌의 검증 작업 참여 이력이 알려지며 급등했는데, 고수들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았다.

화장품주 브이티와 아이패밀리에스씨도 처분 대상에 올랐다. 수출주 열풍 수혜를 본 화장품 상장사 중에서도 특히 주가 증가 폭이 두드러진 곳들이다. 브이티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01.96%, 187.91%에 이른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