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내달 안산서 기념사업추진위 발대식
한인의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사업 추진위원회 하부 조직이 경기 안산에서도 만들어진다.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안산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김홍선)는 다음 달 4일 오후 5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발대식을 열고, 올해 기념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다고 21일 밝혔다.

발대식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과 정영순 대한고려인협회장을 비롯해 공동추진위원장인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김현·박해철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산추진위는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고려인 독립기념비 건립 등을 추진한다.

다음 달 13일에는 안산 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고려인 등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청년 포럼을 연다.

오는 10월 6일 단원구 선부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제8회 고려 아리랑' 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서한석 안산추진위 준비위원장은 "기념사업 슬로건인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에 걸맞게 내국인과 고려인·한인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인들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인의 러시아 이주는 1863년으로 알려져 있으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제정 러시아 당국이 정착 허가를 내준 1864년을 이주 원년으로 보고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러시아 공식 기록상 정착 시점은 1864년 9월 21일이다.

올해 2월 시민사회 단체들은 국회와 정부 등과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단위 조직으로 추진위를 구성했다.

기념사업은 러시아고려인연합회와 연해주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등이 주관하며, 재외동포청과 인천시, 제천시, 안산시 등이 후원한다.

고려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너머와 동북아평화연대는 사무국 역할을 맡는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별도의 추진위를 꾸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