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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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장인 2명 중 1명은 현재 맡고 있는 직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무는 고객상담·서비스, 영업직으로 조사됐다. 직무에 만족하지 못한 이유로는 '잦은 야근'이 꼽혔다.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는 21일 MZ세대 직장인 209명을 대상으로 한 직무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들 중 49.3%는 현재 직무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직무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무는 고객상담·서비스, 영업·영업관리직으로 나타났다.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응답자들이 직무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6.7%를 기록했다.

이어 재무·회계직 62.5%, 디자인직 62.4%, 생산·현장직 56.5% 순이었다.

직무만족도가 높은 직무는 기획·전략직이었다. 해당 직무 응답자 중 72.7%는 현재 직무에 만족한다고 답한 것. 마케팅·홍보는 66.7%, IT·개발직은 58.1%로 조사됐다.

현재 직무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묻자 31.1%(복수응답)가 '잦은 야근 등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라고 답했다. '연봉이 낮아서'는 30.1%로 뒤를 이었다.

'직무 비전이 불투명해서'는 29.1%, '적성·꿈과 다른 업무라서'는 25.2%로 집계됐다. 17.5%는 '반복 업무가 지루해서' 직무에 불만족한다고 했다.

직무불만족에 따라 이직할 생각이 있냐는 항목엔 50.5%가 '그렇다'고 답했다.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좋은 제의가 온다면 이직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47.6%로 절반 가까이 됐다. 현재 직무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79.6%에 달했다.

직무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들의 경우 '적성과 잘 맞아서'라는 이유가 61.3%(복수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에 대한 성취감과 보람이 있어서'는 42.5%, '업무가 편해서'는 21.7%로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AI매칭 서비스 '원픽' 관계자는 "최근 자신의 직무 조건이 맞지 않아 조용한 이직을 준비하는 MZ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며 "AI매칭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직무 역량과 근무조건을 매칭해 이직 성공률을 높이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