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시스가 이루다의 흡수합병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양 사의 합병은 공식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클래시스는 국내 1위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미용기기 제조 기업이다. 주요 국가 HIFU 시장 점유율 독보적 1위이며, 최근에는 신제품 볼뉴머를 통해 모노폴라RF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매출 성장과 50% 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다.이루다는 마이크로니들RF(고주파) 미용기기 제조 기업이다. 대표 제품 시크릿 시리즈가 5,000대 이상 누적 판매를 기록 중이며, 리팟 등 신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 중이다.두 회사의 흡수 합병 시, 클래시스는 HIFU, 모노폴라RF, 마이크로니들RF와 레이저까지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모든 종류의 미용기기를 갖추게 된다.클래시스는 지난해 9월 김용한 이루다 대표가 소유하던 지분 가운데 절반을 사들이며 지분투자에 나선 바 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빠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으로 양 사가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사는 연구 개발 및 품질 관리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차세대 블록버스터 장비와 특화된 카트리지·팁 개발 가속화로 추가 시장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양사의 피부 층별로 특화된 적응증을 결합한 복합 시술 프로토콜 개발로 시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시너지 제품 간 패키지 판매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 이루다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온 만큼 상호 보완적인 지역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넓혀나가겠다는 목표다.양사 대표는 금번 합병 이후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이번 합병은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한 이루다 대표는 “시장지배력이 높은 클래시스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여,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합병비율은 클래시스와 이루다가 1대0.1405237로 설정됐다. 합병 이후 이루다는 소멸될 예정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기반 진단기업 베르티스가 한국단백체학회(KHUPO 2024)에 참가해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소개한다고 25일 발표했다.KHUPO 2024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백체 분야 학술행사다.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여수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베르티스는 ‘질량분석을 기반으로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하기’라는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프로테오믹스는 DNA를 넘어 단백질 단위의 정보값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이다. 베르티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조기진단 혈액검사(유방암)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기존 전립선암 진단에는 전립성특이항원(PSA)을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PSA는 전립선암뿐 아니라 양성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도 반응한다는 한계가 있다. 베르티스 연구팀은 질량분석 등을 통해 전립선암에서만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74개 단백질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고도화·체계화·상용화함으로써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유용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공유해 프로테오믹스 분야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라이프시맨틱스가 피부암 영상 검출·진단 보조 소프트웨어(SW) ‘캐노피엠디 SCAI’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한 ‘캐노피엠디 SCAI’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피부암 의심 환자의 피부 병변을 촬영해 피부암 여부를 감별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 이미지를 활용해 피부암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는 국내 첫 사례다. ‘캐노피엠디 SCAI’는 합성곱 신경망(CNN) 계열의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악성 및 양성 종양을 세부적으로 분류한다. 악성 종양으로는 악성 흑색종, 기저 세포암, 편평 세포암을, 양성 종양은 모반, 지루성 각화증, 광선 각화증, 검버섯, 편평태선 등을 판별해낸다. 그 중 악성흑색종은 전이가 빠르고 육안 진단이 어려워 피부암 사망자의 약 65~75%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노피엠디 SCAI’는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피부암 여부를 감별할 수 있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피부암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치료계획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품목허가 완료에 따라 라이프시맨틱스는 ‘캐노피엠디 SCAI’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사용성 검증을 위해 피부과 진료가 가능한 1차 의료기관과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6개 의료 기관에서 ‘캐노피엠디 SCAI’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캐노피엠디 SCAI’와 더불어 모발밀도 분석 AI 솔루션인 ‘캐노피엠디 HDAI’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미지 데이터의 딥러닝 학습을 통해 모발밀도를 분석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탑재된 ‘캐노피엠디 HDAI’는 더모스코피 장비가 부착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두피 이미지를 기반으로 환자 모낭을 탐지한다. 이를 통해 모낭 수와 모발이식이 가능한 모발 수를 측정하는 등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탈모 진단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다. 홍승용 라이프시맨틱스 의료기기사업부문장은 ”이번 의료AI 솔루션 2종의 식약처 허가는 의료AI 분야에서 달려온 라이프시맨틱스의 탁월한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품목허가 이후 과정에 집중하며 자사의 AI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