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유모차 뭔지 아시는 분?"…맘카페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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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달하는 '명품 유모차' 인기
저출산에도 프리미엄 유아용품 성장
저출산에도 프리미엄 유아용품 성장
"송중기 유모차 어디 제품인지 아는 분? 비싸 보이던데…저희도 곧 유모차 마련해야 해서 정보 얻고 싶어요."
최근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명 배우 송중기가 끈 유모차가 화제가 됐다. 수백만원대 고가 제품으로 알려지면서다. 맘카페에선 "송중기가 썼다고 하니 불티나게 팔릴 것 같다", "송중기보다 유모차가 눈에 더 들어온다" 등의 반응까지 나오며 관심이 쏠렸다.
이 제품은 독일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싸이벡스의 프리미엄 유모차 '프리암' 모델이다. 가격은 160만~250만원 정도. 통상 비슷한 구성의 유모차가 종류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보다 비싼 가격이다.
송중기 유모차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미 해당 제품은 엄마들 사이에서 '튼튼하고 안정감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100만원 정도인 이 회사 360도 회전형 신생아 카시트 '제로나 T'도 지난 3월 물량이 전량 동났다. 이에 싸이벡스 측은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수요 대응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저출산에도 국내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 시장 자체는 쪼그라들고 있으나 집마다 아이 한 명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는 늘었다. 고가 유아용품 매출이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를 보면 유아 명품 관련 시장은 매년 20~30%가량 성장세를 보인다. 국내 주요 백화점에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장이 몰리는 이유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는 부가부, 스토케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펜디키즈, 지방시키즈 등 명품 유·아동 브랜드 매출도 1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수입 아동 브랜드 매출이 15%, 현대백화점에서는 26.7% 뛰었다. 이들 백화점의 입점 브랜드 중 유모차 대표 모델이 200만원대에 달하는 부가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1~10월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다양한 유아용품 매장을 유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을 중심으로 버버리, 겐조, 펜디, 지방시 등의 키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베이비 디올, 몽클레르 앙팡,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등 명품 아동복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판교점에 몽클레르 앙팡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말 베이비 디올 매장도 개장한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의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0만원 이상 아동용 가구 매출은 61% 늘었다. 옷, 유아용품 등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는 '에디키즈 베이비장 세트',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자유롭게 높이 조절과 레이아웃 변경이 가능한 '데스커 6단 모션 멀티책상세트’, 서울대 의자로 불리는 '시디즈 아이블' 등이 잘 팔렸다. SSG닷컴은 부모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저출산 시대에도 눈에 띄는 행보"라며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계도 관련 상품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맘카페를 중심으로 유명 배우 송중기가 끈 유모차가 화제가 됐다. 수백만원대 고가 제품으로 알려지면서다. 맘카페에선 "송중기가 썼다고 하니 불티나게 팔릴 것 같다", "송중기보다 유모차가 눈에 더 들어온다" 등의 반응까지 나오며 관심이 쏠렸다.
이 제품은 독일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싸이벡스의 프리미엄 유모차 '프리암' 모델이다. 가격은 160만~250만원 정도. 통상 비슷한 구성의 유모차가 종류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100만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보다 비싼 가격이다.
송중기 유모차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미 해당 제품은 엄마들 사이에서 '튼튼하고 안정감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100만원 정도인 이 회사 360도 회전형 신생아 카시트 '제로나 T'도 지난 3월 물량이 전량 동났다. 이에 싸이벡스 측은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수요 대응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저출산에도 국내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커지고 있다. 유아용품 시장 자체는 쪼그라들고 있으나 집마다 아이 한 명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는 늘었다. 고가 유아용품 매출이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를 보면 유아 명품 관련 시장은 매년 20~30%가량 성장세를 보인다. 국내 주요 백화점에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장이 몰리는 이유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는 부가부, 스토케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유아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펜디키즈, 지방시키즈 등 명품 유·아동 브랜드 매출도 1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수입 아동 브랜드 매출이 15%, 현대백화점에서는 26.7% 뛰었다. 이들 백화점의 입점 브랜드 중 유모차 대표 모델이 200만원대에 달하는 부가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1~10월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는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다양한 유아용품 매장을 유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을 중심으로 버버리, 겐조, 펜디, 지방시 등의 키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베이비 디올, 몽클레르 앙팡,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등 명품 아동복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판교점에 몽클레르 앙팡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말 베이비 디올 매장도 개장한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의 프리미엄 유아용품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50만원 이상 아동용 가구 매출은 61% 늘었다. 옷, 유아용품 등을 한 번에 수납할 수 있는 '에디키즈 베이비장 세트',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자유롭게 높이 조절과 레이아웃 변경이 가능한 '데스커 6단 모션 멀티책상세트’, 서울대 의자로 불리는 '시디즈 아이블' 등이 잘 팔렸다. SSG닷컴은 부모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과 프로모션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저출산 시대에도 눈에 띄는 행보"라며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계도 관련 상품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