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대회 이틀째인 21일 갤러리플라자 BC카드 부스 포토존에서 갤러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천힐스CC=강은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대회 이틀째인 21일 갤러리플라자 BC카드 부스 포토존에서 갤러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천힐스CC=강은구 기자
“골프장인지 백화점 팝업 행사장인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더위가 싹 가시네요.”

21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를 찾은 이은영 씨(43)는 갤러리플라자에 마련된 BC카드의 이벤트 부스를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갤러리들을 위해 BC카드가 만든 ‘쿨링쉼터’다. 갤러리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인생네컷’ 사진을 찍고 아이스크림을 즐겼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가 다채로운 이벤트와 갤러리들을 위한 배려로 더욱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최고 기온 34도의 폭염에 지친 갤러리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더위를 피하며 상반기 최고 상금 대회를 즐기고 있다.

BC카드의 쿨링쉼터에는 나뭇잎으로 장식된 골프장 카트가 포토존으로 변신해 갤러리들을 맞았다. 젊은 감성으로 가득한 공간에 들어선 장년층 갤러리들은 “젊은 사람만 올 수 있는 곳이냐”고 물으면서도 곳곳에 준비된 이벤트를 즐겼다.

숏티를 뽑고, 색깔에 따라 휴대용 선풍기, 스카프, 얼음주머니 등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장은 하루 종일 자신의 행운을 시험하는 참가자로 북적거렸다. 이씨는 “전반 라운드 한 바퀴를 돌고 나서 힘들었는데 이젠 충분히 회복했다”며 웃어 보였다.

주최 측은 대회 10주년을 맞아 ‘10주년 기념 스톱워치 이벤트’도 마련했다. 초시계 버튼을 눌러 ‘10초 00’을 정확히 맞추는 갤러리에게 시원한 음료를 증정한다. 참여 방식이 단순해 아이와 함께 온 갤러리 사이에 특히 인기가 높았다. 퍼팅 실력을 뽐내고 상품을 받는 ‘퍼팅 챌린지’ 부스도 아마추어 실력자들이 내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풍성한 먹거리도 갤러리들의 체력을 북돋웠다. 떡볶이, 닭강정 등 분식 푸드트럭과 함께 커피, 중식당 부스도 갤러리들을 맞았다. 이날 낮 12시께 갤러리플라자 야외 쉼터에선 50여 명의 갤러리가 간식이나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김병학 씨(54)는 “쉼터와 먹거리가 잘 마련돼 있어 공원 나들이를 하는 기분”이라며 “점심 먹고 힘을 내서 오늘 경기를 끝까지 관람할 생각”이라고 했다.

포천힐스CC=최한종/유승목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