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5번에 챗봇 완성…'쉬운 AI'만 살아남는다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쉽게 사용하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복잡한 데이터를 일반인도 쉽게 다룰 수 있게 한 AI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모양새다. 벌써부터 업계에서 AI 전문 개발자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 클라우드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최근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4’를 열고 ‘코텍스 애널리스트’ ‘코텍스 서치’ 등의 서비스를 공개했다. 복잡한 절차와 코드 없이 자연어 프롬프트(명령어)와 마우스 클릭 네다섯 번이면 5분 만에 챗봇이나 앱을 개발할 수 있다. 개발자만 접근할 수 있던 영역에 비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기업용 데이터 클라우드 시장의 파이와 점유율을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구글 클라우드와 오픈AI 등도 이른바 ‘슈퍼 이지(매우 쉬운) AI’를 공개했다.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원하는 것을 얘기하면 문서와 이미지는 물론 동영상까지 만들어준다.

베노이트 다지빌 스노우플레이크 공동창업자 겸 제품 담당 부사장은 “다양한 형태로 복잡하게 구성된 기업 데이터를 누구나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극단적 단순함이 AI 기술의 특징”이라며 “앞으로는 ‘노코드(no code) AI 개발’ 기술의 완성도가 테크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