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행사에 공무원 동원됐다"…지방정부 "모두 자발적 참가자"
'요가 애호가' 모디 印총리, '세계 요가의 날' 기념행사 참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제10회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고 현지 매체와 외신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현지 공무원과 교사, 학생 등 수천 명이 참가한 행사에 함께했다.

주최 측은 당초 외부에서 행사를 진행하려다가 비가 내려 실내로 장소를 변경했다.

요가를 오랫동안 해온 그는 행사에서 요가가 이제 전 세계 곳곳에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면서 요가가 인도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세계 지도자가 요가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이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이들이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엔은 인도 측 제안으로 2014년 12월 '6월 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선언했고, 이듬해부터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세계 요가의 날 선정 이후 매년 인도 내 상징적인 곳에서 요가를 주도해왔다.

지난해에는 예외적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내에서 요가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슈미르는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각각 독립한 뒤 영유권을 놓고 여러 번 전쟁을 치르고도 해결하지 못해 양분하고 있는 지역이다.

한편, 이날 세계 요가의 날 행사를 두고 야권은 공무원들이 힌두 민족주의자인 모디 총리의 요가 이벤트에 강제로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도령 카슈미르 지방정부 측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모든 행사 참가자는 자원했다고 맞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