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특수…'재무장' 연방군 148조 특별예산 수혜
라인메탈, 독일군과 사상 최대 12조원 포탄 납품계약
독일 최대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자국 연방군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포탄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인메탈은 85억유로(약 12조6천억원)에 내년부터 2029년까지 155㎜ 포탄을 연방군에 공급하기로 했다.

라인메탈과 독일 연방군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납품 수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계약 금액을 보면 수백만 발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납품된 포탄은 연방군 재고를 채우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포탄은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니더작센주 운터뤼스의 공장에서 생산된다.

라인메탈, 독일군과 사상 최대 12조원 포탄 납품계약
1889년 설립된 라인메탈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독일 정부가 재무장을 선언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라인메탈은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공장을 새로 짓고 스페인 방산업체 엑스팔을 인수하며 생산능력을 키웠다.

탄약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연간 7만발에서 내년 70만발, 2027년 110만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방군은 이달 초에도 라인메탈과 9억2천만유로(약 1조4천억원)에 군용트럭 1천515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수 년간 집행할 1천억유로(약 148조4천억원)의 연방군 특별예산을 책정했다.

일간 디벨트는 라인메탈이 이 예산의 최대 수혜자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