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첫 청각장애 사제 박민서 신부, 미국서 박사학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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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청각장애 사제 박민서 신부, 미국서 박사학위 받아](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AKR20240621161800005_01_i_P4.jpg)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교구에서 청각장애인 사목 활동을 하며 시카고 가톨릭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연구 활동을 한 박민서 신부가 지난달 실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 신부는 두 살 때 약물 부작용으로 청력을 상실했으며 2007년 아시아에서는 청각장애인 중 최초로 사제가 됐다.
그는 앞서 청각장애인인 미국인 사제 토머스 콜린 신부의 도움으로 미국 성 요한 대학 대학원에 들어가 석사과정을 마친 바 있다.
박 신부는 '에파타(열려라)!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시노드에 응답하는 청각장애인 교회'(Ephphatha! Deaf Church Responds to Synod on Synodality)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천주교 측은 박 신부가 청각장애인 사목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성공회와 감리교에서는 청각장애인 성직자가 청각장애인 교회에 관한 박사논문을 쓴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톨릭교회에서는 박 신부가 첫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신부는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한국어·한국수어·미국수어에 이어 저의 네 번째 언어인 영어로 박사논문을 썼다"며 "세계의 농인 신자들에게 저처럼 여러분도 신학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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