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힘 균형을 위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군 사관학교 우수 졸업생 축하 행사에서 "우리는 전략적 억제를 보장하고 세계 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서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대 핵전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육해공 핵무기 운반체를 일컫는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 안보 체계' 창설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과 협의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핵심적이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상하이협력기구(SCO), 독립국가연합(CIS),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브릭스(BRICS)의 동료들은 물론 유럽·나토 국가를 포함한 다른 단체와도 국제적으로 폭넓게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참여하는 옛 소련 국가들, 중국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에는 벨라루스와 전술핵무기 훈련을 시행했다.

지난 19일에는 북한과 군사동맹 수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협력을 다짐한 만큼 북러 합동훈련 가능성도 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