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소리에 낚싯배가 구조…해경, 사고 선박 발견 2차 충돌 예방

강원 삼척 인근 해상에 홀로 조업 중 바다에 빠져 표류 중이던 40대 선장이 낚시어선과 해경에 의해 3시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삼척서 3시간 표류 끝에 구조된 40대 선장…"생명엔 지장 없어"
22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삼척시 갈남항 동방 2㎞ 해상에서 낚시어선 A호로부터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A호 선장은 "사람 살려 달라는 목소리를 듣고 살펴보니 바다에서 부표를 잡고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호 선장과 낚시객 등이 구조한 사람은 연안자망 1인 조업선 B(2.99t)호 선장 이모(43)씨로 확인됐다.

B호 선장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그물을 투망하다가 발에 줄이 걸려 바다로 추락했고, 인근 부표까지 헤엄쳐 3시간여일 동안 표류 중 낚시어선 B호에 의해 구조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은 구조된 이씨를 경비함정에 태워 육상으로 이동한 뒤 119에 인계했다.

이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해경은 엔진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항해 중이던 이씨의 조업선 B호를 30여분간의 수색 끝에 발견, 2차 충돌사고를 예방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선박 운항이나 조업 시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1인 조업선은 조업 입항 예정 시간을 지인에게 알려야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