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하게 조치"…'밀양 가해자' 소속 기업들도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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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들, '밀양 사건' 가해자들 줄지목
지목 가해자들 기업들, 해고·사직서 등 조치
진위 판단 전부터 항의 봇물…사적제재 지적도
지목 가해자들 기업들, 해고·사직서 등 조치
진위 판단 전부터 항의 봇물…사적제재 지적도
유튜버들의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 폭로가 줄잇자,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소속 기업들도 진땀을 빼고 있다. 빠른 여론 확산으로 민원글이 속출하면서, 가해자들에 대해 해고 등 징계를 내리는 회사들도 나왔다.
22일 울산 소재 한 중견기업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고 "당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슈가 된 사건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한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박모씨 신상을 추가로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유튜버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소년원 처분을 받은 가해자들 가운데 한 명인 박모씨가 이 회사에 장기 근속 중이다.
이 유튜버는 "박모씨는 앞서 공개된 또 다른 가해자 박모씨와 친한 사이로 최근까지도 밀양에서 각종 스포츠 동호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더라"며 "해당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사회 고발'을 표방한 유튜버들의 폭로로 직장을 잃은 가해자가 이달 들어서만 여럿 나왔다. 앞서 지난 17일 김해 소재 전자제품 제조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직원은 퇴사 처리됐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이달 9일 한 유튜브 채널이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며 지목한 인물이다.
지난 17일에는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경남 밀양 소재 자신이 재직하던 지방공기업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어 19일 해당 공기업 인사매뉴얼을 토대로 최종 사직 처리됐다. 한 유튜브 채널의 언급 이후 밀양시와 해당 공단에 해고를 요구하는 문의가 빗발치면서 결국 가해자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사적제재' 논란도 일고 있다. 진위 여부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애꿎은 인물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면서 실명과 얼굴, 연락처, 직장 등을 공개했다. 결국 회사로부터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이 인물은 매체를 통해 "가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녔단 이유로 가해자 명단에 올랐고 싸이월드에 올려둔 번호가 공유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에 걸쳐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달 초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2일 울산 소재 한 중견기업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고 "당사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슈가 된 사건과 관련해 진위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한 유튜버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박모씨 신상을 추가로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유튜버에 따르면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소년원 처분을 받은 가해자들 가운데 한 명인 박모씨가 이 회사에 장기 근속 중이다.
이 유튜버는 "박모씨는 앞서 공개된 또 다른 가해자 박모씨와 친한 사이로 최근까지도 밀양에서 각종 스포츠 동호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더라"며 "해당 모임에서 만난 사람과 결혼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사회 고발'을 표방한 유튜버들의 폭로로 직장을 잃은 가해자가 이달 들어서만 여럿 나왔다. 앞서 지난 17일 김해 소재 전자제품 제조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과 관련해 해당 직원은 퇴사 처리됐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이달 9일 한 유튜브 채널이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며 지목한 인물이다.
지난 17일에는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경남 밀양 소재 자신이 재직하던 지방공기업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어 19일 해당 공기업 인사매뉴얼을 토대로 최종 사직 처리됐다. 한 유튜브 채널의 언급 이후 밀양시와 해당 공단에 해고를 요구하는 문의가 빗발치면서 결국 가해자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사적제재' 논란도 일고 있다. 진위 여부 확인이 되지 않은 채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애꿎은 인물이 가해자로 지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한 유튜브 채널은 밀양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이라면서 실명과 얼굴, 연락처, 직장 등을 공개했다. 결국 회사로부터 대기 발령 조치를 받은 이 인물은 매체를 통해 "가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녔단 이유로 가해자 명단에 올랐고 싸이월드에 올려둔 번호가 공유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에 걸쳐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달 초부터 온라인 공간에서 가해자들 신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이 났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