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프로축구 복귀한 손준호 "와이프 소원 이뤘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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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올초 풀려나…수원FC 입단 일주일 만에 복귀전
13개월 만에 프로축구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준호(수원FC)는 "다시 축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던 와이프 소원을 이뤘다"며 '울컥'했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경기 후반전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공안에 1년 가까이 구금됐다가 풀려나 지난주 수원FC에 입단한 미드필더 손준호였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그는 지난해 5월 공안에 붙잡혔다.
혐의가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은 가운데 10개월이나 중국의 철창 안에서 지낸 손준호는 지난 3월 돌연 풀려나 귀국했다.
아마추어 K5리그에서 뛰며 몸을 만들던 손준호는 이달 14일 수원FC에 입단하며 다시 '프로축구 선수'가 됐다.
1년 넘게 프로 무대를 떠나있었던 만큼 손준호의 그라운드 복귀에는 시간이 꽤 걸릴 거로 보였다.
그러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이날 서울전 교체 명단에 손준호의 이름을 적어넣었고, 후반 15분에는 강상윤 대신 투입했다.
입단 일주일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손준호가 그라운드를 밟자 수원FC는 물론 FC서울 팬들까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손준호는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비록 팀은 0-3으로 졌지만, 손준호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게 남을 경기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준호는 "견디면서 (복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면서 "축구 팬들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걸 알기 때문에 이제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손준호는 "오늘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동안 응원해준) 와이프, 가족한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 올 때까지는 잘 못 느꼈는데, 도착하고 나서는 어색하기도 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약 1년 만에 섰다는 것 자체도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아직은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많이 느낀다고 했다.
K리그1 시즌 최우수선수(MVP)였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그게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터다.
손준호는 "(국가대표 복귀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는 보상으로 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수원FC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준호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30분을 뛰었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계속 경기 시간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믿음을 보였다.
/연합뉴스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 수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경기 후반전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공안에 1년 가까이 구금됐다가 풀려나 지난주 수원FC에 입단한 미드필더 손준호였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그는 지난해 5월 공안에 붙잡혔다.
혐의가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은 가운데 10개월이나 중국의 철창 안에서 지낸 손준호는 지난 3월 돌연 풀려나 귀국했다.
아마추어 K5리그에서 뛰며 몸을 만들던 손준호는 이달 14일 수원FC에 입단하며 다시 '프로축구 선수'가 됐다.
1년 넘게 프로 무대를 떠나있었던 만큼 손준호의 그라운드 복귀에는 시간이 꽤 걸릴 거로 보였다.
그러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이날 서울전 교체 명단에 손준호의 이름을 적어넣었고, 후반 15분에는 강상윤 대신 투입했다.
입단 일주일만의 실전 투입이었다.
손준호가 그라운드를 밟자 수원FC는 물론 FC서울 팬들까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손준호는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비록 팀은 0-3으로 졌지만, 손준호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게 남을 경기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준호는 "견디면서 (복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다"면서 "축구 팬들이, 국민 여러분이 걱정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걸 알기 때문에 이제 경기장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손준호는 "오늘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동안 응원해준) 와이프, 가족한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참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 올 때까지는 잘 못 느꼈는데, 도착하고 나서는 어색하기도 했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약 1년 만에 섰다는 것 자체도 조금 떨렸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아직은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많이 느낀다고 했다.
K리그1 시즌 최우수선수(MVP)였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그게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터다.
손준호는 "(국가대표 복귀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
차근차근 좋은 모습을 보이면, 국가대표는 보상으로 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수원FC를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준호가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좋은 장면이 자주 나왔다.
30분을 뛰었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계속 경기 시간 늘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며 믿음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