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상선 공격 방어해온 아이젠하워호와 임무 교대
부산 입항한 美 항모 루스벨트호, 훈련 끝나면 중동에 배치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중동 지역에 배치된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강습단(CSG)이 인도태평양에서 예정된 연습을 마친 뒤 미국 중부사령부 담당구역으로 이동해 역내 안정을 촉진하고 공격을 억제하며 무역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호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스벨트호가 소속된 제9 항모강습단은 이달 말 열릴 한미일 3국의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제9 항모강습단은 내주 인도태평양 지역을 떠날 예정이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이 중동에서 맡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이 이날 중부사령부 담당구역을 떠났으며 유럽사령부 담당구역에 잠시 머문 뒤 미국 본토로 귀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평화와 안정,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에 계속해서 강력한 전력(robust presence)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작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에서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자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를 중동 지역으로 파견했다.

아이젠하워 항모강습단은 홍해, 밥 엘-만뎁 해협,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에서 보호하고 선원들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후티 반군은 이날 아이젠하워호를 공격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로이터통신 등에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