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부액 38.9% 감소…총 기부건수도 줄어
양부남 의원 "세액 공제 확대,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해야"
'2년차' 고향사랑기부제, 후원액 16% 감소…"참여 독려책 필요"
2년 차를 맞이한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액과 기부 건수 모두 시행 첫해인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1인당 연간 500만원 이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활성화에 쓴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17개 시도의 고향사랑기부제 총모금액은 172억2천430만원으로, 작년 동기(206억5천68만9천원)보다 16.6% 감소했다.

총 기부 건수도 13만7천524건에서 12만6천622건으로 7.9% 줄었다.

기부액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대구로, 2억6천648만4천원에서 1억6천293만8천원으로 38.9% 줄었다.

이어 강원(-25.7%), 경북(-25.1%), 충남(-23.8%), 충북(-23.1%) 등의 순이었다.

대구는 기부 건수에서도 전년 대비 69.8%(3천577건→1천81건) 줄어들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부산(-63.9%), 서울(-50.5%), 인천(-32.2%), 경기(-29.7%)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울산은 전년보다 36.2% 많은 2억6천990만1천원의 기부액을 모금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이어 세종(22.1%), 인천(12.0%), 광주(4.3%) 등의 순이었다.

기부 건수의 경우 세종(33.1%), 울산(31.1%), 전남(15.4%), 광주(11.2%), 충북(9.2%), 제주(8.3%)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을 보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초에는 연말보다 기부 참여 열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가을 무렵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전체 회원 수는 작년보다 약 10만명 늘어났다"며 "모금 방법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도 8월 시행되면서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부남 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지정기부 활성화, 대국민 홍보 강화, 세액 공제 비율 확대 등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차' 고향사랑기부제, 후원액 16% 감소…"참여 독려책 필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