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리콜? "오히려 좋아"…대반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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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리콜한 불닭 제품 시리즈/ 사진=덴마크 수의식품청 발표문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01.37121219.1.jpg)
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 '불닭' 검색량은 이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검색량이 최대였던 날은 덴마크의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이었다.
실제로 지난 11일 덴마크 정부가 '핵불닭볶음면 3×Spicy(3배 매운맛)', '핵불닭볶음면 2×Spicy(2배 매운맛)', '불닭볶음탕면'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하자 BBC, AP통신, AFP통신 등이 앞다퉈 해당 내용을 다뤘다. 일부 외신은 기자들이 직접 불닭을 시식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스웨덴 출신 유튜버가 "너무 매워서 금지했다고 하는데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발언한 영상도 화제가 됐다. 그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유럽 사람들은 다른 유럽 나라는 많이 가지만, 유럽 외 여행은 많이 안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18일 덴마크 정부에 반박 의견서를 제출했다. 현지 당국의 캡사이신양 측정법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스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양을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덴마크 당국은 이 스코빌지수를 보고 캡사이신 함량을 계산해 패키지당(1봉지당) 3X가 113㎎, 패키지당 2X가 69.6㎎, 패키지당 불닭볶음탕면이 42.4㎎이라고 하면서 리콜 결정의 주요 근거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면까지 포함한 중량을 계산한 것"이라며 "면에는 캡사이신이 없으니 액상스프 중량을 토대로 계산하면 3X가 패키지당 25.7㎎, 2X가 패키지당 15.8㎎, 불닭볶음탕면이 패키지당 10.8㎎의 캡사이신양으로, 덴마크 수의식품청의 계산보다 적어도 4배 이상 낮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