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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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PRO] "주주환원 기대"…'슈퍼리치'들이 매수한 종목들 보니
대형 증권회사의 고액 자산가와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지난주 현대글로비스와 삼천당제약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6월 14~21일) 현대글로비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마켓PRO] "주주환원 기대"…'슈퍼리치'들이 매수한 종목들 보니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15% 뛰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지난 20일 장중 22만40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 개최될 '투자자의 날'에서 중장기 사업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7조원, 영업이익은 420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12% 상향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파마리서치다. 최근 2주 연속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피부재생 기기 '리쥬란' 제조사로 알려진 파마리서치의 매각설이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파마리서치 주가는 최근 두 달간 33% 급등했다.

3위는 이엠텍, 4위는 SK하이닉스였다. 전자담배와 건강 및 미용기기 판매업체 이엠텍은 특별한 호재 없이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6% 넘게 급등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최근 목표주가가 올라가고 있다. 지난 21일 DB금융투자는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서승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8000억원, 5조8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7%, 18% 웃돌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25조원, 35조원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마켓PRO] "주주환원 기대"…'슈퍼리치'들이 매수한 종목들 보니
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계좌 잔액 10억원 이상)의 지난주(6월14일~20일) 순매수 1위는 삼천당제약이다. 이들의 순매수 금액은 64억200만원에 달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7일 글로벌 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609억원 규모의 자사주 50만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아일리아 고용량 바이오시밀러·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글로벌 임상 비용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다. 신규 수익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비에이치다.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58억30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휴대폰 부품 제조사 비에이치는 하반기 아이폰에 들어갈 경연성회로기판(RFPCB)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관련 매출이 늘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167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5%, 137.6% 증가할 것"이라며 "아이폰 교체 수요 증가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DB하이텍은 순매수 3위에 올랐다. DB하이텍은 테슬라에 공급될 반도체 위탁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 20일 24.54% 폭등했다. 올해 3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이달 14일 공시했다. 주주환원 및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