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게시판에 부착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땅'이라는 극우 홍보물 /사진=SNS 캡처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게시판에 부착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땅'이라는 극우 홍보물 /사진=SNS 캡처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현지 선거 게시판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량으로 부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NHK당은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게시판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 24장을 대량으로 부착했다.

서 교수는 "NHK당은 '기부금만 내면 포스터를 붙일 수 있다'고 광고했다"며 "일본 아사히신문이 '게시판 1곳당 1만엔(약 8만7000원)을 요구, 900여 곳에 포스터 게시 희망 문의가 있었다'고 보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선거 게시판은 후보자 자신의 선거 운동용 포스터를 게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후보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일본 정치권이 선거 게시판까지 이용해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건 국제적인 망신"이라면서 "최근 독도를 조사하는 한국 선박에 대한 항의, 자국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한 독도 억지 주장 등의 지속되는 무리수는 우리가 역이용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7월 시민들과 함께 독도에서 초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쳐 사진 및 영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