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고우석, 미국 무대서 첫 피홈런…쑥스러운 승리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고우석(25)이 미국 무대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내줬다.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인 고우석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1-0으로 앞선 5회에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고우석은 5회 첫 타자 닉 던에게 던진 2구째 시속 142㎞ 컷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우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고우석이 미국 진출 후 홈런을 맞은 건 처음이다.

다음 타자 빅터 스콧 2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도 허용한 고우석은 조던 워커, 윌슨 콘트레라스, 맷 코퍼니악을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우석은 6회에는 첫 타자 루켄 베이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재러드 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알폰소 리바스를 1루수 앞 땅볼, 아르키메데스 감보아를 중견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잭슨빌 타선이 7회초에 2점을 뽑아 3-1로 승리하면서 고우석은 구원승을 챙겼다.

고우석은 미국 무대에서 2승(2패 1세이브 2홀드)째를 올렸지만, 동점포를 허용한 뒤 타선의 도움을 받아 거둔 승리여서 활짝 웃을 수는 없었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3.90,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3.52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