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편의점 최초 캄보디아 공략
편의점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중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마트24는 지난 21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벙깽꽁 지역에 캄보디아 1호점(BKK1호점·사진)을 열었다. 벙깽꽁은 캄보디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프놈펜의 명동거리로 불린다.

BKK1호점은 230㎡ 규모로 매장에선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등 이마트24의 차별화 상품 50여 종을 포함해 한국 상품 300여 종을 선보인다. 떡볶이, 컵밥, 핫도그, 어묵 등 한국 대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셀프 라면 조리기를 설치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커피음료와 베이커리 상품도 함께 판매해 레스토랑이자 카페 같은 편의점을 현지에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픈 첫날 이 점포에서 열린 K푸드 시식 행사엔 1000여 명이 다녀갔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메이씨(28)는 “TV에서 보던 한국의 셀프 즉석라면과 떡볶이, 어묵 등 다양한 K푸드를 먹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10~20대가 좋아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현지법인 사이한파트너스와 손잡고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은 현지 시장 동향 및 상권 분석, 법률 분쟁 대응 등 국내 사업자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업무를 현지 파트너가 수행한다는 게 장점이다. 이마트24와 사이한파트너스는 현지 상황에 맞춰 5년 내 순차적으로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