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복귀승, 위암 투병하다 생 마감한 팬께 바치고파"
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임찬규가 부상 이후 복귀전 승리를 최근 세상을 떠난 한 팬에게 바쳤다.

임찬규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와 치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쾌투했다.

임찬규는 총 90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40개), 커브(27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가 7-2로 끝나면서 임찬규는 25일 만의 1군 등판을 승리로 매조졌다.

임찬규는 허리 근육통으로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을 마지막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이날 승리로 임찬규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LG 임찬규 "복귀승, 위암 투병하다 생 마감한 팬께 바치고파"
임찬규는 구단을 통해 "복귀 후 첫 경기라서 무엇보다 제구에 신경을 썼다"면서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닌데 5이닝을 던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복기했다.

이어 "생각보다 1군에 늦게 올라와서 팀원들에게 아주 미안했다.

앞으로 6, 7이닝까지 던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오늘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LG와 저를 10년 이상 응원해주신 이가을 님이 계셨다.

위암 투병을 오래 하셨고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근황이) 궁금했는데, 이번 달 초 생을 마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오늘 승리는 그 분에게 바치고 싶고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면서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분"이라고 전했다.

LG 임찬규 "복귀승, 위암 투병하다 생 마감한 팬께 바치고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