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파파' 박세수 프로…박현경의 최고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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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에서 소문난 단짝 불려
지난해 전문캐디 고용했지만
시즌중 아버지에게 다시 'SOS'
'포천퀸'까지 올해 2승 합작
지난해 전문캐디 고용했지만
시즌중 아버지에게 다시 'SOS'
'포천퀸'까지 올해 2승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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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부녀는 골프계에서 소문난 단짝이다. 아버지가 캐디백을 메는 선수는 많지만 박현경처럼 오랫동안, 톱랭커 커리어를 함께 만들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경기 중간중간 박현경과 박씨는 부녀 사이를 넘어 친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는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박현경이 버디를 잡아냈을 때 박씨가 주먹인사를 건네면 박현경이 외면해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박현경은 한때 독립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아버지 대신 전문 캐디를 고용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에게 좀처럼 우승을 선물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박현경은 다시 아버지에게 ‘SOS’를 쳤고, 둘은 함께 11월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둘이 빚어내는 시너지의 비결은 끊임없는 노력이다. 박씨는 30년 이상 차이가 나는 딸과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세대 문화를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포천힐스CC=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