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편의점이 쓰레기로 초토화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쓰레기통을 비워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편의점이 쓰레기로 초토화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쓰레기통을 비워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에 방문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이번에 또 제주의 한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온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먹고 남은 컵라면, 음료병, 일회용 나무젓가락 등 온갖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이 찍힌 정확한 시점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이 사진에 담겨 제주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편의점에서 근무한다는 작성자는 "오늘 근무 교대하러 가니까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나게 할 예정"이라며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치울 시간도 없었다'더라"고 했다. 그는 사진 3장을 첨부했다. 모두 매장 내 간이 식탁, 냉동고 등 위를 가득 채운 컵라면 용기, 음료병 등 쓰레기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편의점이 쓰레기로 초토화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쓰레기통을 비워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편의점이 쓰레기로 초토화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쓰레기통을 비워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편의점이 쓰레기로 초토화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쓰레기통을 비워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인 관광객이 휩쓸고 간 편의점이 쓰레기로 초토화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쓰레기통을 비워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편의점 벽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에 사람이 피해를 봐요' 등 안내문을 중국어로 써 붙여놨지만, 그야말로 편의점은 쓰레기로 '초토화'된 상태였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편의점 내부가 저 정도가 된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건가" 등이다.

다만 편의점 운영 방식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사진에서 쓰레기통이 다른 쓰레기를 넣을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쓰레기통 비우지도 않고 어디에다 버리라는 거냐", "쓰레기통을 큰 걸 갖다 놓든지" 등 반응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만13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 늘었다. 또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2만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폭증했다. 이런 동향에 제주는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제주도의 한 대로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주도의 한 대로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곳곳에서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면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적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도 함께 담겼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대한민국 법에 따라 길에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며 "과거에도 제주에 관광 온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더 이상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기에 이번에는 경범죄로 처벌해 반드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