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8월 25일까지 故 성계옥 진주검무 보유자 조명
검과 춤을 잇기 위한 평생의 노력…전주서 '운창 성계옥' 회고전
경남 진주에서 전해오는 여성 검무의 전통을 지키고자 애쓴 고(故) 운창(芸窓) 성계옥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달 25일부터 전북 전주시 본원 열린마루 1층 상설전시실에서 '검과 춤을 잇다, 운창 성계옥' 전시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인 진주검무는 조선시대 무사복을 갖춘 8명의 무용수가 마주 보고 서서 칼을 휘저으며 추는 춤이다.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운창 성계옥은 진주 권번의 마지막 기생으로 불리는 강귀례(1905∼1978) 씨로부터 전통춤을 배운 뒤 진주검무를 본격적으로 익혔고, 1978년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검과 춤을 잇기 위한 평생의 노력…전주서 '운창 성계옥' 회고전
전시에서는 진주검무의 전승과 전통춤 복원을 위해 애쓴 그의 삶을 조명한다.

생전 사용했던 진주검무 칼과 의상, 진주검무의 역사와 유래를 공부한 기록 등이 공개된다.

'진주의암별제지'(1987), '진주검무'(2002·공저) 등 여러 저서도 소개한다.

유학자였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먹과 붓을 가까이했던 모습도 비춘다.

호 '운창'은 '선비가 머무는 서재의 창'이라는 뜻으로, 57세의 나이에 고려대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에 진학하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시서화를 가까이했던 흔적을 보여준다.

딸인 고방자 씨, 현재 진주검무 보유자인 유영희·김태연 보유자, 박설자 경상남도 무형유산 '진주포구락무' 보유자 등은 인터뷰 영상으로 고인의 열정과 헌신을 되새긴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 열린다.

매주 월요일 휴관.
검과 춤을 잇기 위한 평생의 노력…전주서 '운창 성계옥' 회고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