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준우승
세계 1위와 연장 승부 김주형 "최선 다했다…셰플러와는 친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준우승한 김주형이 "최선을 다했다"며 "남은 시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의 성적을 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연장전을 치른 김주형은 연장 첫 홀 파를 잡은 셰플러에게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투어 4승에 도전했던 김주형은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주 보기 2개가 모두 퍼트 세 번으로 나왔는데 이런 큰 대회에서는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연장전까지 간 것은 좋았고, 오늘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남은 시즌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올해 5월까지 한 번도 '톱10'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이달 초 RBC 캐나다오픈 공동 4위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전환점을 마련했다.

세계 1위와 연장 승부 김주형 "최선 다했다…셰플러와는 친분"
경기 내내 셰플러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김주형은 "연습 라운드도 여러 번 같이 해서 친한 사이"라며 "그가 나에게 여러 가지를 친절하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오늘도 경기 후에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과 셰플러는 생일이 6월 21일로 같고 태어난 해만 김주형이 2002년, 셰플러 1996년으로 차이가 난다.

같은 교회를 다니고 나이키 후원을 받는 공통점도 있다.

세계 1위를 상대로 분패했지만, 김주형은 결과에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겼더라면 기분이 좋았겠지만 그 결과가 내가 누구인지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승했더라도 내일 아침부터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고, 연장전에서 졌지만 나는 내일 똑같이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은 "다음 주 대회는 제가 9주 연속 출전하는 일정"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주 대회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