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동기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법인 YK 합류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때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던 배성범 전 고검장(사법연수원 23기·사진)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한다.

YK는 배 전 고검장이 내달 1일부터 출근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새로 출범한 ‘형사총괄그룹’의 대표 변호사를 맡아 기업 형사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배 전 고검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연수원 동기다. 윤 대통령은 2019년 검찰총장에 오르면서 취임 후 첫 인사로 배 전 고검장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혔다. 재임 당시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지휘했다.

중앙지검장 직전에는 광주지검장을 지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웠다. 세월호 참사 직후에는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으로 해운 비리를 수사해 공공해양기관의 전 회장, 해수부 공무원 등 다수 관련자를 기소했다.

배 전 고검장은 “최근 사법제도 변화와 변호사 수 증가로 재야 법조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서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일반 형사사건과 기업 형사사건 전반에 변론 접근성과 퀄리티를 높여 YK의 위상과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

YK 형사총괄그룹은 ▲경찰형사부 ▲마약 ·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기존 5개 형사 관련 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기석(22기), 한상진(24기), 최인호(24기), 양호산(25기), 유병두(26기), 김홍태(27기), 최영운(27기), 정규영(28기), 이영재(28기), 김성문(29기), 이진호(30기), 김도형(30기), 천기홍(32기) 대표변호사 등 30여명의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