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자주포, 세계 점유율 50% 넘어…'첨단 항공엔진' 미래시장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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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방위산업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군에 다양한 무기 체계를 공급하며 40여 년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각 국이 군비를 늘리는 데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누적 수주잔고는 30조3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 무기체계인 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호주, 핀란드, 에스토니아, 터키, 인도 등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이다. 전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소위 ‘베스트셀링 무기’다. 폴란드와 계약한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엔 루마니아와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계약이 체결되면 ‘K9 클럽’은 10개국으로 확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뿐 아니라 중동 시장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4’ 전시회에 참가해 K9 자주포를 전시했다. 한화는 자체 개발한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정부와 레드백 장갑차 수출 계약을 맺을 때도 국산 엔진을 장착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레드백은 수출용으로 처음 개발한 무기체계”라며 “통상 국내 군의 소요에 맞춰 개발했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빠른 시일 내에 맞췄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무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앤듀릴 인더스트리스 등과 함께 미 육군의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차 사업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방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이상 체급에 탑재될 독자 엔진을 개발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5조~6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하게 되면 10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소재 등 공급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4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항공엔진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앞으로 항공엔진 수입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전투기 장착 엔진 개발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는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엔진 수출과 기술 이전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독자 엔진을 개발하면 6세대 전투기 생산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선진국이 앞다퉈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화, 유무인 복합운용, 레이저 무기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 무기체계인 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해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호주, 핀란드, 에스토니아, 터키, 인도 등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이다. 전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50%를 넘긴 소위 ‘베스트셀링 무기’다. 폴란드와 계약한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점유율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엔 루마니아와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인데, 계약이 체결되면 ‘K9 클럽’은 10개국으로 확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뿐 아니라 중동 시장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4’ 전시회에 참가해 K9 자주포를 전시했다. 한화는 자체 개발한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정부와 레드백 장갑차 수출 계약을 맺을 때도 국산 엔진을 장착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레드백은 수출용으로 처음 개발한 무기체계”라며 “통상 국내 군의 소요에 맞춰 개발했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해외 수출을 목표로 상대국이 요구하는 사양을 빠른 시일 내에 맞췄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미국 무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앤듀릴 인더스트리스 등과 함께 미 육군의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차 사업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방산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도 열중하고 있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이상 체급에 탑재될 독자 엔진을 개발함으로써 해외 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방산업계에서는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 5조~6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발하게 되면 10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 소재 등 공급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4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항공엔진을 개발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 때문만은 아니다. 앞으로 항공엔진 수입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전투기 장착 엔진 개발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이들 국가는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관리규정(EAR) 등 각종 규제에 따라 엔진 수출과 기술 이전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독자 엔진을 개발하면 6세대 전투기 생산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선진국이 앞다퉈 개발 중인 6세대 전투기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화, 유무인 복합운용, 레이저 무기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