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넬 /사진=공식 SNS 캡처
그룹 넬 /사진=공식 SNS 캡처
밴드 넬이 45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팬클럽 가입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환불을 약속했다.

넬은 최근 팬클럽 '우주유랑단'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구독형 가입비를 공개했다.

가입 혜택은 풀영상 시청, 온라인 음감회 자유 시청, MD 상품 선주문 혜택, 넬 멤버들과의 프라이빗 메신저 기능, 공연 선예매권(국내 공연 좌석 중 80%), 공연 밋앤그릿 추첨(연 3회) 등이었다.

문제는 멤버십 가격이었다. 베이직 가격은 월 3만8000원, 프리미엄은 연간 기준 41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베이직을 연간으로 계산하면 45만6000원을 결제해야하는 셈이다. 이에 지나치게 고가라는 지적이 일었다.

결국 넬 멤버들은 지난 23일 직접 라이브 방송을 켜고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플미(프리미엄) 거래를 못 잡을 것 같았다"며 "잘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쉽게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넬 측은 "여러분이 보내주신 의견을 확인한 후 종합해 아티스트 측에 전달했고, 해당 건으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며 "방송 고지 내용에 따라 앱은 당분간 베타 서비스로 전환하며, 결제된 멤버십은 추후 전액 환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저작권 보호가 필요한 일부 콘텐츠를 제외하고 사전 제작된 콘텐츠도 무료 공개하기로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