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OST 팬덤'…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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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OST 5곡 멜론차트 진입,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도 입성
"작품 속 캐릭터로 OST 발표한 것이 팬덤 결집하며 시너지"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작품 종영 이후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 입성에 성공한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팬덤을 일컫는 '선친자'(선재에 미친 자들)들이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화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등 배우가 직접 드라마 OST를 불러 팬덤을 결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원 차트에서 흥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음원 플랫폼 멜론 '탑 100' 차트에 OST 5곡을 진입시키며 종영 한 달이 지난 뒤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배우 변우석이 부른 '소나기'는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기록했고, 유회승의 '그랬나봐'(55위), 십센치의 '봄눈'(63위), 민니의 '꿈결같아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나기'는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5월 초 차트에 진입해 5월 4주 차에 7위를 기록했는데, 종영 이후 순위를 한 차례 더 끌어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크러쉬가 부른 드라마 '눈물의 여왕'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는 13위, 이창섭이 부른 웹툰 '선녀외전'의 OST '천상연'은 14위에 올랐다.
이처럼 OST가 차트에 여러 곡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아로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 과거 곡들을 리메이크해 인기를 끌었다.
대중성이 강한 테마송이 다시 등장하면서 OST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특히 이런 성과는 최근 몇 년간 드라마 시장 주도권이 OTT로 넘어가며 장르물과 시리즈물이 늘고, OST도 단순히 배경음악 역할에 머물면서 히트하는 OST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써클차트 상위 400곡 중 OST는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OST 점유율은 2022년 중순부터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년 중 절반 가까운 기간 10% 이하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연중 10%를 넘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가 방영을 시작한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김 위원은 "드라마 OST가 흥행하는 사례를 보면 주인공의 테마송으로 사용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때 힘을 발휘한다"며 "'선재 업고 튀어'는 음악 자체는 슬프지 않지만 작품과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 '눈물의 여왕'은 슬픈 장면과 OST가 맞아떨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우가 작품 속 캐릭터로 OST를 발표한 것도 팬덤을 결집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변우석은 극 중 류선재가 속한 밴드인 이클립스라는 이름으로 OST를 발표했다.
'소나기'는 지난 4일 '빌보드 글로벌 200'에 199위로 첫 진입한 뒤 그다음 주 167위에 오르는 등 3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대개 드라마 OST는 작품과 함께 성적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시청자들이 팬덤처럼 움직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라고 짚었다.
배우가 직접 부른 OST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사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에서 극중 여주인공에게 부르는 노래를 '청혼'이라는 이름의 OST로 발표했다.
박은빈은 지난해 '무인도의 디바'에 댄스가수 서목하로 출연해 10곡 가까운 OST를 발표하기도 했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의 김세정은 매 시즌 OST를 발표해 인물의 테마곡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정 평론가는 "방송가에서도 배우가 작품 속 캐릭터로 OST를 부르는 사례가 시너지를 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사례가 향후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작품 속 캐릭터로 OST 발표한 것이 팬덤 결집하며 시너지" 드라마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작품 종영 이후 차트 역주행을 이어가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 입성에 성공한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팬덤을 일컫는 '선친자'(선재에 미친 자들)들이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화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등 배우가 직접 드라마 OST를 불러 팬덤을 결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원 차트에서 흥행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음원 플랫폼 멜론 '탑 100' 차트에 OST 5곡을 진입시키며 종영 한 달이 지난 뒤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배우 변우석이 부른 '소나기'는 가장 높은 순위인 4위를 기록했고, 유회승의 '그랬나봐'(55위), 십센치의 '봄눈'(63위), 민니의 '꿈결같아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나기'는 드라마가 방영 중이던 5월 초 차트에 진입해 5월 4주 차에 7위를 기록했는데, 종영 이후 순위를 한 차례 더 끌어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크러쉬가 부른 드라마 '눈물의 여왕'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는 13위, 이창섭이 부른 웹툰 '선녀외전'의 OST '천상연'은 14위에 올랐다.
이처럼 OST가 차트에 여러 곡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아로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 과거 곡들을 리메이크해 인기를 끌었다.
대중성이 강한 테마송이 다시 등장하면서 OST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특히 이런 성과는 최근 몇 년간 드라마 시장 주도권이 OTT로 넘어가며 장르물과 시리즈물이 늘고, OST도 단순히 배경음악 역할에 머물면서 히트하는 OST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김진우 써클차트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써클차트 상위 400곡 중 OST는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OST 점유율은 2022년 중순부터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년 중 절반 가까운 기간 10% 이하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연중 10%를 넘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가 방영을 시작한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이다.
김 위원은 "드라마 OST가 흥행하는 사례를 보면 주인공의 테마송으로 사용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때 힘을 발휘한다"며 "'선재 업고 튀어'는 음악 자체는 슬프지 않지만 작품과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 '눈물의 여왕'은 슬픈 장면과 OST가 맞아떨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우가 작품 속 캐릭터로 OST를 발표한 것도 팬덤을 결집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변우석은 극 중 류선재가 속한 밴드인 이클립스라는 이름으로 OST를 발표했다.
'소나기'는 지난 4일 '빌보드 글로벌 200'에 199위로 첫 진입한 뒤 그다음 주 167위에 오르는 등 3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대개 드라마 OST는 작품과 함께 성적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는데,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시청자들이 팬덤처럼 움직였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라고 짚었다.
배우가 직접 부른 OST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사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에서 극중 여주인공에게 부르는 노래를 '청혼'이라는 이름의 OST로 발표했다.
박은빈은 지난해 '무인도의 디바'에 댄스가수 서목하로 출연해 10곡 가까운 OST를 발표하기도 했고,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의 김세정은 매 시즌 OST를 발표해 인물의 테마곡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정 평론가는 "방송가에서도 배우가 작품 속 캐릭터로 OST를 부르는 사례가 시너지를 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사례가 향후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