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물장군 진도서 서식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남 진도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인 물장군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원관 동물자원연구부 곤충연구팀은 '도서·연안 생물자원 조사·발굴 연구'를 수행하던 중 진도군에서 물장군 성충 1개체를 발견했다.

물장군은 환경오염 등으로 내륙지방에서는 거의 사라졌으며,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됐다.

제주도, 강화도, 백령도, 덕적도 등 주로 도서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진도에서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장군은 몸길이가 최대 7cm에 달하며 우리나라 노린재목 곤충 중 가장 크다.

거대한 크기와 왕성한 식욕으로 수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이며 몸보다 큰 개구리, 남생이, 살모사까지 사냥한다.

유강열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도서 지역 생물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야생생물의 서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도서·연안 지역 생물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