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500%에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했다.

신라젠은 유상증자 일반공모에서 494.46%의 청약률을 냈다고 24일 공시했다. 구주주 청약률에서 87%에 이어 일반 공모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유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 신라젠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약 1032억원을 조달한다.

신라젠은 지난 17~18일 이틀간 구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했으며 당시 청약률은 87.08%였다. 이어 대표주관사 KB증권 및 공동 인수사 SK증권, LS증권, 한양증권에서 20일부터 21일 이틀간 잔여 물량 445만6372주에 대한 일반 청약을 받았다. 2203만5000주의 청약 참여로 청약률은 494.46%였다. 구주주 및 일반청약 합선 최종 청약률은 150.95%였다.

회사 측은 이번 구 주주 및 일반 공모에서 높은 청약률을 보인 이유로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와 유상증자 참여사 리드코프의 자발적인 지분 보유 확약을 꼽았다. 주주와 시장에 신뢰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과거 펙사벡만 보유한 기업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바이오 USA에서 관심을 받은 BAL0891과 높은 부가가치로 기대를 받는 플랫폼 기술 SJ-600시리즈까지 보유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라며 “이번 유상증자 흥행으로 그 기대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부흥했으며 당사는 부채가 거의 없기에 연구개발에 대부분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라젠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1031억5500만원은 25일 회사로 납입돼 자본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