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엔시에스가 공모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0조 시장으로 전망되는 ESS 승부수를 띄운 삼성SDI에 독점 납품하고 이미 계약된 물량만으로 연간 2000억 이상 매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13시 11분 기준 한중엔시에스는 전일 대비 52.83% 상승한 45,85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춤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맞물려 시장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ESS를 주목하고 제품군을 늘리는 한편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에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 규모는 235GWh로 전년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한 성장으로 2035년에는 618GWh, 금액 기준으로 800억 달러(약 110조 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해당 시장에서 수냉 ESS 냉각시스템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한중엔시에스가 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중엔시에스의 올해 연매출 2000억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또한 코스닥 성장과 맞물려 외형 성장 측면에서도 변곡점을 맞았다.

삼성SDI로의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제품 독점 공급에 이어 내년 이후에는 글로벌 고객사향 납품 증가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연간 30~40%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향후 10년 간 ESS시장은 10배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거둬들인 누적 매출은 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매출 증가폭은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계약이 완료된 물량만으로도 올해 연간 최소 2000억원선의 매출이 확보된 상황이다.

업계는 시장 독점 기술력과 삼성SDI라는 글로벌 기업 레퍼런스 확보로 추후 수주와 매출이 증가될 거로 예상하고 있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