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ESG팀 “블록체인·NFT 발행 등 ESG 경영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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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사회공헌을 추진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 3대 원칙인 분산, 분배, 합의 규칙이 투명하고 공정한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경ESG] 최강 ESG팀 - 두나무 ESG팀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의 철학이 되는 탈중앙화 방식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3대 원칙인 분산, 분배, 합의 규칙을 담았다. 블록체인이 지닌 탈중앙성, 보안성, 투명성, 확장성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ESG 경영을 펼치기 위해서다.
두나무의 지속가능경영을 보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ESG 경영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회사 람다256이 만든 ‘루니버스’는 저탄소배출과 저비용 수수료로 제공되는 친환경 블록체인이다. 두나무는 멸종위기 생물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대체 불가능 토큰(NFT)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두나무는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운다는 표어 아래 청년, 투자자 보호, 나무와 관련한 활동에 적극적이다. 2021년 10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사용하기로 한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 두나무의 ESG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송 회장의 강력한 지지는 두나무의 ESG 경영을 뿌리내리게 했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두나무의 ESG 활동은 가치혁신실 산하 ESG팀 4인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9월 ESG팀 발족 당시 팀원은 한 명에 불과했다. 최초 합류한 이수민 가치혁신실 ESG팀 실장은 사회공헌,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분야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초기 ESG 체계를 갖추는 역할을 했다.
이 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ESG 경영을 펼치는 데 강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는 경영진에 환경,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가지 ESG 경영 테마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환경이 나무로 좀 더 구체화됐다. 두나무의 ESG 경영을 안착시킨 주역인 셈이다. 이 시기 두나무의 ESG 활동이 본격화된다.
당시 디지털 자산거래소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블록체인을 활용해 ES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하는 공공, NGO는 많았으나,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이라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업비트 회원들과 함께 한 모금 캠페인 등으로 모인 가상화폐를 기관에 지급하기 위해선 ESG팀 외에도 법무팀, 사업부, 총무팀이 모두 달라붙어 프로젝트를 도와야 했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NFT, 대체 불가 사회공헌 만들다
어렵게 추진한 당시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물 데이터를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데이터 위변조 방지와 투명한 이력 관리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은 식물 데이터 보호뿐 아니라 의약품 개발 등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있다.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시드볼트(종자 영구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씨앗을 촬영한 이미지를 NFT로 제작하고 일반 참여자에게 다양한 미션을 부여해 이를 달성하면 실제 보존림을 조성하는 사업을 한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해당 사업은 조만간 디지털 아트 회사 디스트릭트와 협업해 오프라인 전시까지 확장한 시즌2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 인재 육성과 창작자 보호도 두나무의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분야의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2021년 8월 서울대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기금은 학생 장학금 및 교수 연구 지원과 한국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대학생, 교수,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회 혁신가의 사회 혁신 활동을 돕고 디지털 금융 보안 관련 문제 해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어떤 기업이든 산업 측면에서 유용한 면을 찾아 이를 활용해 사회공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기업에서 오랜 기간 쌓은 CSR, 사회공헌 업무 경험을 두나무의 초기 ESG 경영 체계를 다듬고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초기 1인 체제로 출발한 두나무 ESG팀은 이제 4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사회공헌 전문가 황선명 차장과 ESG 평가 전문가 하현우 과장이 두나무 ESG팀에 합류했다. 이어 이은정 과장도 팀에 들어와 사업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ESG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은 팀원을 확충하며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 분야다. 단순히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고 채무 불이행 청년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했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접점에 있는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장학재단, 사회연대은행,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ESG에 블록체인 가치 담아
다중채무자 1000명에게 금융 지원을 하고 재무 교육을 해주는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연 300여 명의 채무를 조정하고 재무 컨설팅을 해주는 ‘두나무 넥스트 드림’, 자립 준비 청년에게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을 제공하고 창업도 지원하는 ‘두나무 넥스트 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업계의 모범이 되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사회공헌 외에도 정보보호, 블록체인 친환경성 등과 관련한 현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관련 성과 지표를 만들고 있다. ESG 공시의무화에 대비해 온실가스배출량 검증을 받고 사업보고서에 부분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는 등 대응을 시작했다.
하현우 과장은 “블록체인이 연결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도 잘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명 차장은 “ESG 경영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추진하고 투명하게 이해관계자에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블록체인과 맞닿아 있다”며 “두나무의 ESG 활동도 이러한 가치를 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수민 실장은 “결국 블록체인의 가치에는 분산, 분배, 합의 규칙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두나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
두나무의 지속가능경영을 보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ESG 경영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회사 람다256이 만든 ‘루니버스’는 저탄소배출과 저비용 수수료로 제공되는 친환경 블록체인이다. 두나무는 멸종위기 생물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대체 불가능 토큰(NFT)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두나무는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운다는 표어 아래 청년, 투자자 보호, 나무와 관련한 활동에 적극적이다. 2021년 10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024년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사용하기로 한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 두나무의 ESG 활동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송 회장의 강력한 지지는 두나무의 ESG 경영을 뿌리내리게 했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두나무의 ESG 활동은 가치혁신실 산하 ESG팀 4인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 9월 ESG팀 발족 당시 팀원은 한 명에 불과했다. 최초 합류한 이수민 가치혁신실 ESG팀 실장은 사회공헌,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분야에서 20여 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초기 ESG 체계를 갖추는 역할을 했다.
이 실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ESG 경영을 펼치는 데 강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는 경영진에 환경,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가지 ESG 경영 테마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환경이 나무로 좀 더 구체화됐다. 두나무의 ESG 경영을 안착시킨 주역인 셈이다. 이 시기 두나무의 ESG 활동이 본격화된다.
당시 디지털 자산거래소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블록체인을 활용해 ES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하는 공공, NGO는 많았으나,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기술이라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했다. 예를 들어 업비트 회원들과 함께 한 모금 캠페인 등으로 모인 가상화폐를 기관에 지급하기 위해선 ESG팀 외에도 법무팀, 사업부, 총무팀이 모두 달라붙어 프로젝트를 도와야 했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NFT, 대체 불가 사회공헌 만들다
어렵게 추진한 당시 프로젝트는 두나무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물 데이터를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데이터 위변조 방지와 투명한 이력 관리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은 식물 데이터 보호뿐 아니라 의약품 개발 등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도 있다.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시드볼트(종자 영구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씨앗을 촬영한 이미지를 NFT로 제작하고 일반 참여자에게 다양한 미션을 부여해 이를 달성하면 실제 보존림을 조성하는 사업을 한다. 시드볼트 NFT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해당 사업은 조만간 디지털 아트 회사 디스트릭트와 협업해 오프라인 전시까지 확장한 시즌2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년 인재 육성과 창작자 보호도 두나무의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분야의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2021년 8월 서울대에 200억원을 기부했다. 기금은 학생 장학금 및 교수 연구 지원과 한국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 대학생, 교수, 스타트업 등 다양한 사회 혁신가의 사회 혁신 활동을 돕고 디지털 금융 보안 관련 문제 해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어떤 기업이든 산업 측면에서 유용한 면을 찾아 이를 활용해 사회공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기업에서 오랜 기간 쌓은 CSR, 사회공헌 업무 경험을 두나무의 초기 ESG 경영 체계를 다듬고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초기 1인 체제로 출발한 두나무 ESG팀은 이제 4인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사회공헌 전문가 황선명 차장과 ESG 평가 전문가 하현우 과장이 두나무 ESG팀에 합류했다. 이어 이은정 과장도 팀에 들어와 사업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ESG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은 팀원을 확충하며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 분야다. 단순히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고 채무 불이행 청년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했다.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접점에 있는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국장학재단, 사회연대은행,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ESG에 블록체인 가치 담아
다중채무자 1000명에게 금융 지원을 하고 재무 교육을 해주는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연 300여 명의 채무를 조정하고 재무 컨설팅을 해주는 ‘두나무 넥스트 드림’, 자립 준비 청년에게 일자리 체험형 인턴십을 제공하고 창업도 지원하는 ‘두나무 넥스트 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업계의 모범이 되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사회공헌 외에도 정보보호, 블록체인 친환경성 등과 관련한 현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관련 성과 지표를 만들고 있다. ESG 공시의무화에 대비해 온실가스배출량 검증을 받고 사업보고서에 부분적으로 ESG 정보를 공개하는 등 대응을 시작했다.
하현우 과장은 “블록체인이 연결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요소도 잘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명 차장은 “ESG 경영은 모든 구성원이 함께 추진하고 투명하게 이해관계자에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블록체인과 맞닿아 있다”며 “두나무의 ESG 활동도 이러한 가치를 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수민 실장은 “결국 블록체인의 가치에는 분산, 분배, 합의 규칙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두나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