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장단 모든 직에 후보 내정…민주 "의석수 비례 배정·협의 원칙"
김해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국힘 독식 우려에 민주 공개 반발
경남 김해시의회 여야가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출범을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후반기가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며 "원 구성은 의석수에 비례한 배정과 상호 협의가 기본 원칙이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공식 언급 없이 의장직을 비롯한 모든 직에 후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원내 제2당으로서 의석수(전체 25석 중 10석, 40%)에 따른 원 구성안을 제안하고 기다려 왔지만, 지금까지도 국민의힘은 내정한 후보조차 통보해주지 않는 몰상식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리적 의회 운영과 시민 중심의 의회상 구현에 상호 협상을 원칙으로 한다'는 전반기 원 구성 시 양당 합의를 잊어버렸는가"라며 "민주주의는 독식이 아닌 공존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 시민들에게 합당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하반기 김해시의회 운영이 파행된다면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원 구성과 관련해) 의결한 내용을 백지화하고, 교섭을 통해 후반기 원 구성에 성실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 4석 등 6석 모두에 후보를 냈다.

전반기 때는 두 당이 상호 원 구성에 합의해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3석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은 바 있다.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