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협의회, 정부에 과감한 정책적 결단 촉구
'인구소멸 위기' 폐광지…남북 9축 고속도로 건설 '사활'
강원 정선군은 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남북 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조기 추진을 건의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추진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오랫동안 교통망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낙후지역으로 전락했고,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악지형의 광역교통망 구축이라는 입지적 한계는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배려와 결단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며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리적 취약성 극복을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선군은 남북 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구성을 주도하고, 지난해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남북 9축 고속도로 반영과 조기 착공을 건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에 몰린 도내 남부 폐광지역은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서 국가 발을 위한 자원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았지만, 폐광 이후에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교통망 정책에서 소외돼 '내륙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고립됐다.

남북 9축 고속도로는 양구에서 정선을 거쳐 경북 영천을 잇는 총 309.5㎞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14조8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폐광지 지자체가 소멸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새로운 도시로 성장해나가도록 정부의 조속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제2대 회장과 부회장으로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와 서흥원 양구군수를 선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