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 24일 오후 2시 6분

日 공적연금 만난 국민연금 CIO
국내 최대 투자 ‘큰손’의 사령탑인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사진)이 올해 첫 출장지로 일본과 싱가포르를 찾았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지원 사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공적연금(GPIF)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서 본부장은 이달 중순 4박5일간 싱가포르와 일본을 방문했다. 2022년 12월 취임 후 첫 아시아 출장길이다. 그동안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미주와 유럽 지역을 주로 찾았다.

이번에 눈에 띄는 점은 서 본부장이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GPIF,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미팅을 진행한 것이다. 서 본부장이 출장길에서 연기금과 국부펀드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GPIF와의 만남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노하우 등을 얻고 협력을 도모했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GPIF는 일본 정부가 추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투자 부서 인력이 주로 동행하는 CIO 출장길에 이승근 수탁자책임실 주주권행사1팀장이 함께한 점도 밸류업 프로그램 논의를 위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주주권행사팀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기업과의 대화 등 수탁자책임 활동을 주관하는 부서다. GIC와의 만남에서는 투자 협력과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 본부장은 싱가포르에서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아시아, 애덤스스트리트 등 기금 자금을 운용하는 대체투자 운용사와도 면담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