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전함' AC-130J 내외신 취재진에 공개…주한 미특전사령관 "두 조국 수호"
주한미군, 美특전항공기 이례적 공개행사로 한미동맹 과시
주한 미특수전사령부가 24일 한반도에 전개된 미 특수전 항공기 AC-130J '고스트라이더'를 이례적으로 내외신에 공개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데릭 립슨 주한미특수전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의 오산기지에서 열린 공개행사에서 AC-130J를 배경으로 한 연설에서 "작전 수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훈련해야 하고, 따라서 이 항공기와 승무원을 한반도에 투입할 기회가 오면 언제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립슨 사령관은 또 "매년 한반도를 고향 삼아 부대원들과 훈련한다"며 "이를 통해 상대를 억제하는 확고한 태세를 유지하고, 분쟁을 예방하는 동시에 필요한 경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두 조국(homelands) 수호를 위한, 동맹에 대한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오산기지에 도착한 AC-130J는 한미 특수전 부대·한국 공군 등과 연합·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다만 이번 전개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라고 립슨 사령관은 설명했다.

주한미군, 美특전항공기 이례적 공개행사로 한미동맹 과시
미 공군의 대형 수송기 C-130J를 개조해 만든 AC-130J는 작전 중인 지상군에 화력을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

기체 우측은 평범한 수송기와 다를 바 없지만 왼편에는 30㎜와 105㎜ 포가 달려 다소 기괴해 보이기도 했다.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GBU-39 소구경 정밀유도폭탄 등 다양한 무장을 싣고 작전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화력을 지원한다.

다양한 무장에 더해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공중급유도 받을 수 있어 작전지역 상공을 계속 맴돌며 장시간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지난 18일 강원 태백의 필승사격장에서 진행한 실사격 훈련 당시 AC-130J는 오산기지에서 날아와 훈련장 상공을 2시간가량 맴돌며 105㎜ 포를 수십 발 퍼부은 바 있다.

한반도로 전개한 AC-130J의 승조원을 지휘하는 조시 버리스 미 공군 소령은 "최대 16시간 정도, 혹은 (공중급유를 받으면) 그 이상도 오래 비행할 수 있다"며 "목표 상공에 중단없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게 이 기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C-130J는 이번 주 후반 한반도를 떠날 예정으로, 주중 예정된 한미일 3국의 다영역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한미군, 美특전항공기 이례적 공개행사로 한미동맹 과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