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울산 만들기 ‘산학연관정언’ 150여명 한자리"

중대재해 예방 극대화 방안 등 모색

이채익 전 의원, 협회기여 공로패 수여


사단법인 한국방폭협회가 24일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창립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방폭협회 제공
사단법인 한국방폭협회가 24일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창립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방폭협회 제공

사단법인 한국방폭협회 창립1주년 기념식과 '중대재해 예방 극대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제40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4일 울산대학교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방폭협회 박종훈 공동회장을 비롯해 이채익 전 국회의원, 김상욱 국회의원, 박순철 울산시 시민안전실장, 오부명 울산경찰청장, 이재순 울산소방본부장, 김재훈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김보찬 울산광역공장장협의회 회장,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및 안전관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방폭협회 창립1주년 축사를 통해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등 법정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특히, 전국 최초로 '울산광역시 방폭안전관리 지원 조례안'이 울산에서 제정된 것은 '산업수도 울산'의 안전문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으로, 앞으로도 한국방폭협회가 한발 앞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훈 방폭협회 공동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경기 화성시의 리튬전지업체에서 대형 화재사고로 2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안전에는 지름길이 없으며 기본과 원칙만이 토대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안전이 우리 국민 모두의 일이라는 인식을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시키고, 우리 모두 각자가 '안전파수꾼'이라는 각오로 안전을 지켜나가야 한다"면서 “방폭협회에서는 세계적인 방폭전문가를 양성해 산업체의 인적·물적 손실을 줄이고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울산 남구갑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채익 전 의원에게 한국방폭협회 창립 및 사단법인 인가에 크게 기여한 업적을 기려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어서 진행된 제40회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 김재훈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은 '안전보건 정책 방향'을 주제로 △고용부의 중대재해 감축로드맵△ 산업안전감독방향△ 중재해재처벌법 주요내용△ 중대재해 취약사업장 지원대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지청장은 “출근에서 퇴근까지, 입직에서 퇴직까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게 중대재해 감축의 지상 목표”라면서 “참여와 협력을 통한 안전의식 문화 확산과 산업안전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석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자신이 대표 발의해 전국 최초로 제정한 '울산시 방폭 안전관리 지원 조례' 추진배경과 주요 제정 내용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미현 리스크엔지니어링서비스(RES) 대표는 '정량적 위험성평가의 중요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김미현 RES 대표는 "공정안전관리를 통해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피해결과 분석(CA)이 아닌 정량적 위험성평가(QRA)를 수행하고, 규제기관에서는 허용 위험범위를 확정해야 한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OECD국가와 기업들은 위험성평가 기반 위험관리를 법제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자체적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정량적 위험성평가를 수행하고, 사고 발생 빈도수와 사고 피해 최소화 대책을 포함한 허용 위험기준을 확립해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방폭협회는 산업 현장의 대형 폭발·화재사고 방지를 설립 목표로 지난해 고용노동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방폭(防爆)은 대형 플랜트 기자재와 장비 등에 상존하는 대형 폭발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것을 뜻한다.

협회 주요 사업은 방폭·안전 기술에 관한 조사, 연구, 교육, 개발, 출판 및 홍보, 방폭·안전 기술향상을 위한 세미나 개최, 방폭·안전 관련 사고예방 및 피해 경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방폭·안전산업 관련 교육훈련 및 인력양성,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지원, 방폭 장비 및 기기 컨설팅, 방폭자격증제 도입 등이다.

협회 조직은 회장, 고문, 정책자문위원회, 기술자문위원회, 홍보위원회, 운영위원회 및 사무국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경북 포항, 전남 여수·광양 등 전국 산업단지와 방폭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에는 방폭산업안전기술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울산에서 열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