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8.29포인트(0.81%) 상승한 39,468.6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18%) 오른 5,474.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0.83포인트(0.34%) 떨어진 17,628.54를 각각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감한 바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블루칩 그룹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이날부터 S&P500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 사모펀드 운용사 KKR, 사이버보안전문기업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 웹호스팅 서비스업체 고대디 주가는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AI 리더 엔비디아 주식은 전장 대비 4% 이상 하락한 121달러대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5일 시가총액 3조 달러 첫 돌파, 지난 18일 시총 1위 첫 등극 이후 극심한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엔비디아 주식은 차액 실현 매물이 늘며 지난 2거래일 연속 각각 3% 이상 밀린 데 이어 3거래일째 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컴퍼니스마켓캡닷컴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엔비디아 시총은 2조 달러대로 뒷걸음질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은 3위에 머물러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노던트러스트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케이티 닉슨은 "단기간에 초고속으로 가격이 뛴 엔비디아 주식이 '과속방지턱'에 직면해 당분간 속도 저하를 겪을 수 있다"면서 "펀더멘털에 문제가 제기된 것은 아니고 주가가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오른 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투자자들이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AI 열풍이 올해 증시를 기록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S&P500지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15% 가량 상승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하락세를 보인 AI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1.5% 가량, ARM은 4%대, 퀄컴은 3%대, TSMC는 2%대 밀렸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과 메타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금주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오는 28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쏠려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인하 횟수와 폭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잇따라 지난 12일에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호평하면서 이같은 수치가 조금 더 나오면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다음달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대신해 금리 결정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오는 27일에는 미국 대선의 민주·공화 양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어떤 경제 공약이 제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대형 물류기업 페덱스(FedEx), AI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기업들이 금주 중 전 분기 실적을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오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1.1%, 50bp 인하 가능성은 6.6%, 동결 가능성은 32.3%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96%, 영국 FTSE지수는 0.7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85%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8% 오른 배상승한 배럴당 81.1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6% 오른 배럴당 85.55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