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스텔라블레이드' 100만장 돌파…또 한번 성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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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코스피 상장 기자간담회
'승리의 여신: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사
시프트업, 공모가 상단 기준 3.5조…상장 게임사 중 4위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량 100만장 돌파 추정"
"해외 비교기업, 서브컬처·콘솔 게임 개발력 감안해 선정"
'승리의 여신: 니케'·'스텔라 블레이드' 개발사
시프트업, 공모가 상단 기준 3.5조…상장 게임사 중 4위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량 100만장 돌파 추정"
"해외 비교기업, 서브컬처·콘솔 게임 개발력 감안해 선정"
"게임 개발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연이 아닌 '의도된 성공'이다. 우리는 설립 후 내놓은 세 작품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성공 DNA를 갖춘 회사로 성장하겠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김 대표가 창립한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소프트맥스, 엔씨소프트에서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앤소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시프트업은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조(兆)단위로 평가받는 게임사다. 게임사 신규 상장도 2022년 11월 티쓰리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상단(6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3조5000억원은 국내 게임 상장사 중 4위에 해당한다.
시프트업은 2016년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2022년 11월 모바일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로 흥행에 성공했다. 니케는 수집형 RPG와 서브컬처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서브컬처는 일본풍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캐릭터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을 일컫는다. 시프트업은 니케가 글로벌 상위 5개사 수준의 서브컬처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올해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5(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평론 사이트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 개발사의 핵심 역량은 개발력이다. 시프트업은 개발자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핵심 인력 이탈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주요 프로젝트를 맡은 직책자(팀장급 이상) 중 퇴사자는 1명뿐이다.
김 대표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얻는 게 목표"라며 "좋은 개발자를 많이 영입하고,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게임 사업의 위험성과 최근 실적이 추가됐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686억원으로 2022년(661억원) 대비 15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시프트업은 최근 매출 부진의 이유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중단한 데스티니 차일드를 꼽았다. 현재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는 순항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실적이 부진하면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이 있다. 이재우 최고재무책임자는 "니케, 스텔라블레이드와 비슷한 서브컬처 및 AAA급 게임의 수명이 길어 장기간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프트업은 비교기업으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를 선정했다. 모두 조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이에 대해 민경립 부사장은 "완벽히 같은 기업을 찾을 수 없어 주관사와 많은 논의를 거쳤다"며 "매출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개발한 게임 장르의 유사성, 게임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 등을 감안해 비교기업을 정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에이전트는 상위 10위 규모의 서브컬처 게임 개발을, 스퀘어에닉스와 카도카와는 상위 20위 규모의 콘솔 게임 개발을 감안해 비교기업으로 선정됐다.
주가수익비율(PER) 이슈도 거론됐다. 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 1066억원과 같은 기간 비교기업의 PER 39.25배를 배경으로 산정됐다. 2021년 상장한 크래프톤도 40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받아 상장했지만, 주가는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부사장은 "공모가 희망 범위 산정 시 4월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PER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장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8개 작품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경험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회사에 성공 DNA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지식재산권(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한다. 아울러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총 725만주를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4만7000~6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4350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내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상장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JP모간, NH투자증권이다.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김 대표가 창립한 게임 개발사다. 김 대표는 소프트맥스, 엔씨소프트에서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앤소울'의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시프트업은 크래프톤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조(兆)단위로 평가받는 게임사다. 게임사 신규 상장도 2022년 11월 티쓰리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시프트업의 공모가 상단(6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에 달한다. 3조5000억원은 국내 게임 상장사 중 4위에 해당한다.
시프트업은 2016년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2022년 11월 모바일 3인칭 슈팅(TPS)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로 흥행에 성공했다. 니케는 수집형 RPG와 서브컬처 장르를 결합한 게임이다. 서브컬처는 일본풍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캐릭터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을 일컫는다. 시프트업은 니케가 글로벌 상위 5개사 수준의 서브컬처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올해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5(PS5) 플랫폼을 통해 출시됐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평론 사이트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 개발사의 핵심 역량은 개발력이다. 시프트업은 개발자가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핵심 인력 이탈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주요 프로젝트를 맡은 직책자(팀장급 이상) 중 퇴사자는 1명뿐이다.
김 대표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얻는 게 목표"라며 "좋은 개발자를 많이 영입하고, 개발자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게임 사업의 위험성과 최근 실적이 추가됐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686억원으로 2022년(661억원) 대비 155% 늘었다. 영업이익은 1111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시프트업은 최근 매출 부진의 이유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중단한 데스티니 차일드를 꼽았다. 현재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는 순항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실적이 부진하면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이 있다. 이재우 최고재무책임자는 "니케, 스텔라블레이드와 비슷한 서브컬처 및 AAA급 게임의 수명이 길어 장기간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프트업은 비교기업으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를 선정했다. 모두 조단위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이에 대해 민경립 부사장은 "완벽히 같은 기업을 찾을 수 없어 주관사와 많은 논의를 거쳤다"며 "매출 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개발한 게임 장르의 유사성, 게임 사업부의 이익 기여도 등을 감안해 비교기업을 정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사이버에이전트는 상위 10위 규모의 서브컬처 게임 개발을, 스퀘어에닉스와 카도카와는 상위 20위 규모의 콘솔 게임 개발을 감안해 비교기업으로 선정됐다.
주가수익비율(PER) 이슈도 거론됐다. 시프트업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 1066억원과 같은 기간 비교기업의 PER 39.25배를 배경으로 산정됐다. 2021년 상장한 크래프톤도 40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받아 상장했지만, 주가는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부사장은 "공모가 희망 범위 산정 시 4월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PER이 높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장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8개 작품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킨 경험이 있다"며 "지난 10년간 회사에 성공 DNA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지식재산권(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를 강화한다. 아울러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총 725만주를 전량 신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4만7000~6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4350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내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달 중 상장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JP모간, NH투자증권이다.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