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국제포럼 세미나 도쿄 개최…김재천 "한미 핵협의그룹에 日 참여해야"
日전문가, 주일미군 사령부 역할 변화 모색에 "北유사시 미일 지휘통제에 영향"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 "국제질서를 위태롭게 만드는 행위여서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북러 군사협력, 국제질서 위태롭게 해…깊이 우려"
김 장관은 25일 일본 도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포럼 세미나'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에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해왔으나 북한은 오히려 러시아와 군사적 유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또 김 장관은 "내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침공받았을 때 상호 군사적 원조' 조항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패널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김재천 서강대 교수는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동맹으로 발전하는 등 신냉전 흐름에 대응하려면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작년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에 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도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타니 데츠오 일본 메이카이대 교수는 "현재 확장 억제 협의는 미일, 한미 등 양자 수준에서 이뤄져 이것만으로 괜찮은가 하는 생각도 있지만 아직 3국 단위의 확장억제 협의에 대한 주장은 (일본에서) 그다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타니 교수는 주일미군 사령부 역할 변화가 모색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향후 북한 유사시를 상정한 미일간 지휘통제 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부가 주최하고 게이오대 동아시아연구소와 연세대 정치외교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한미일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