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수요기관, 규정 적합 제품 구매 용이…공공건축물 화재 안전성 향상"
"벽천장용흡음재 계약개선으로 화재예방"…방화성능별 분리계약
조달청은 공공건축물의 화재 예방과 안정성 향상을 위해 벽천장용 흡음재 계약 방식을 단일 품명 계약 방식에서 방화성능별로 세분화한 품명으로 나눠 계약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벽천장용 흡음재는 공공건축물의 실내에서 소음저감 기능을 갖춘 건축자재로, 다수 공급자 계약기업 127개 사가 연간 546억원(2023년 기준)을 공급했으며, 이 중 초등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이 51%를 차지한다.

그동안 조달청은 방화성능이 상이한 실내장식용과 마감재를 벽천장용 흡음재 하나의 품명으로 묶어 계약해 수요기관이 제품의 방화성능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수요기관이 제품의 정확한 방화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규격서를 일일이 검토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마감재는 건축법에 준불연 또는 불연성능의 제품 설치가 의무로 규정돼 있음에도 방염 성능의 실내장식용 제품이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해 적지 않은 민원이 제기됐다.

벽천장용 흡음재는 화재가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학교를 포함한 공공건축물에 납품되는 만큼 화재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조달청은 이런 제품 특성을 고려해 화재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방화성능별로 구분된 새로운 품명으로 계약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26일 새로 공고할 계획이다.

기존 다수공급자계약 제품인 벽천장용 흡음재를 흡음용 장식재(방염제품)와 흡음용 마감재, 금속 천장재로 나눠 계약함으로써 수요기관이 제품의 방화 성능을 명확히 구분해 용도에 맞게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권혁재 구매사업국장은 "이번 조치로 구매 단계부터 품명만으로 방화 성능을 구분할 수 있어 수요기관이 규정에 적합한 제품을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공공건축물의 화재 안전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