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로 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과 모회사 에스코넥의 대표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5일 오후 2시께 공장 건물 1동 앞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조속한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이어 "회사는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서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일부 유족이 사고 일주일 전 화재가 났고, 이를 쉬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대표는 "쉬쉬하지 않았다"며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조치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이어 "전해액 주입 공정에서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발견해 후드박스라는 별도 공간에 비치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러시아 정부가 북한과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해 한국이 차분히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해 한러 관계가 냉각한 것을 두고 "이미 어려운 동북아 지역 상황을 약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조약은 한반도 및 역내 전체 문제를 군사적 수단으로 해결하기를 바라거나 그럴 계획이 있는 국가들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라며 한국이나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루덴코 차관은 "우리는 한국이 새 협의를 이해심을 갖고 수용하길 기대한다"며 "그리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포함, 건전한 접근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경기 화성시가 리튬전지 공장 화재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정명근 화성시장은 25일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오늘 중 중앙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화재 발생 직후부터 대규모 인적 사고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검토해왔다.특히 외국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며 외국에 있는 유족들의 수송 지원 대책도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례 지원과 재해 구호, 보상 지원 등 전반적인 재난 수습에도 범국가적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화성시의 입장이다.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중앙대책본부장은 일정 규모의 재난이 발생해 수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역대책본부장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중앙대책본부장은 △인명 또는 재산의 피해 정도 △재난지역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능력 △재난으로 피해를 본 구역의 범위 등을 고려해 특별재난구역 선포 건의 여부를 판단한다.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 비용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올해 1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현장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어려울 경우 이에 준하는 지원을 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한 바 있다.결과적으로 서천특화시장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았으나,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가에 긴급 재해구호비 200만원, 소상공인 생활안정지원비 300만원 등 500만원씩 긴급 지원하는 등 특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