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키닉사 파머수티컬스와 2115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5월 인수의향서(LOI) 단계 계약에서 이번에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증액 규모는 988억원이다. 계약 기간은 지난 21일부터 2031년 12월 31일까지다.올들어 다섯번째 증액 계약으로 누적 수주 규모는 1조2183억원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들어 박스터 헬스케어와 2341억원 규모의 증액 수주를 지난 18일 공시한 바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약 제품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할 수 없으며, 향후 계약 종료일이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5년 설립된 키닉사는 영국 런던, 미국, 스위스 등에 자회사와 지사를 두고 있으며 재발성 심낭염 치료제, 유전성 자가염증성질환 치료제를 판매 중이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와 미국 머크(MSD)와의 파트너십이 종료됐다. 파트너십 기간 중 수취한 선수금 1500만 달러(약 209억원)은 반환하지 않는다.지씨셀은 아티바가 MSD와 함께 개발 중이던 고형암 표적 CAR-NK 세포치료제 3종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이 해지됐다고 25일 공시했다.회사측은 MSD가 내부 의사결정을 통해 공동연구개발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공동개발 파트너십이 종료된 후보물질은 NK(자연살해) 세포에 CAR(키메릭 항원 수용체)를 붙인 CAR-NK 세포치료제다.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NK세포에 항암 살상력을 높이기 위해 CAR 붙였다. 제대혈에서 유래한 동종 세포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고형암에서 어떤 (항원)표적을 노리는 지는 비공개였다.지씨셀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 종료로 개발이 중단된 후보물질을 지씨셀이 바통을 넘겨받아 이어 임상개발을 할지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이미 상용화된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와 달리 CAR-NK 개발은 세계적으로도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선두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페이트테라퓨틱스 시가 총액은 전일 종가 기준 4억4000만 달러로 기대감이 컸던 2021년 1월 고점(8일 기준 132억3600만 달러) 대비 3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기존 치료제로 개선이 안 되는 아토피 피부염 응급환자에게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를 2회에 걸쳐 투여할 수 있게 됐다.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에이디가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차 투약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응급환자 등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 중인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지난 4월 퓨어스템-에이디는 앞서 식약처로부터 1차 투여에 대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퓨어스템-에이디를 투약한 환자에게 한 번 더 투약할 수 있게 된 데 의의가 있다. 투약을 진행한 기관과 투약대상 환자가 동일하다.사용승인 신청을 진행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측은 “기존 시판 중인 항체치료제를 6개월 이상 사용했음에도 반응이 없고, 오히려 악화되었던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퓨어스템-에이디주 1차 투약 후 양호한 EASI(습진중증도평가지수) 개선을 보였다”며 “질환 정도가 심환 환자로 신속하게 EASI75 이상의 높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2차 투약을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EASI 점수가 높은 중증 환자는 50% 가량 개선될지라도 중등도에 속할 수 있어 의료기관에서 2차 투약에 대한 조속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투약 환자를 위하여 빠르게 2차 투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퓨어스템-에이디주는 그간의 임상시험을 통해 500명 이상에 대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데이터를 분석 중인 임상 3상에서도 약물에 의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1회 투여 후 6월 현재 기준 1년 시점의 EASI50 달성율은 72%, EASI75 달성율은 53%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EASI75 달성율이 시판 중인 글로벌 항체치료제 수준으로 금번 임상 3상 결과 및 추후 신약으로써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그동안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아토피 환자가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투약 후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전달받아 환자에 따라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투약 이후 환자의 질환 상태와 개선 정도를 꾸준히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