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아리셀 대표 대국민 사과…"깊은 애도와 사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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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교육·설비 문제 없어…'파견' 대해선 추후 구체적으로 소명"
!['화성 화재' 아리셀 대표 대국민 사과…"깊은 애도와 사죄"(종합)](https://img.hankyung.com/photo/202406/PYH2024062516440001300_P4.jpg)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5일 오후 2시께 공장 건물 1동 1층 앞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유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조속한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회사는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며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 과정에서 아리셀에서 일하던 일용직 근로자들은 불법 파견 인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이 정기적으로, 충분히 이뤄졌다고 답했다.
그는 안전설비가 제대로 설치돼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경보장치와 진압장치로 나뉘어 있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탈출할 수 있는 탈출로도 있었다"고 답했다.
동석한 박모 아리셀 본부장 또한 "(화재 탈출을 위한) 출구에 대한 부분은 상시적, 지속적으로 교육 중"이라며 "외국인 작업자가 처음 출근해도 잘 볼 수 있게 곳곳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비상 대피 매뉴얼을 비치해놓고 비상 대피 지도도 그려놓았다"고 했다.
또 "화재 환경을 조성해 분말 소화기로 끄는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며 "리튬 전지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근접한 곳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다.
개인용 소화기와 진화에 적합한 리튬 분말 소화기가 있으나 구체적인 소화기 명칭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비상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출입구 외에 비상구가 마련돼 있다"며 "(화재 당시) 문도 잠겨 있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화재 현장에 있던 리튬 배터리의 보관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적절히 보관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박 대표와 아리셀 관계자들은 사망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경우 모두 도급 인력이며, 이들에 대한 업무 지시 또한 파견 업체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유족이 사고 이후 아리셀 측에서 연락을 못 받고 대사관에서 먼저 연락을 받았다며 항의하고 있다"는 질문에 "파견 도급직의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게 아니고 인력 공급을 하는 회사에서 맡고 있기 때문에 절차상으로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박 본부장도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 저희가 연락해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조업체에서 파견 업무가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곧바로 답을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불법 파견 소지가 없다고 했는데 왜 파견직에 대해 대답을 못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관련한 질문은 저희가 추후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가적으로 너무 큰 물의를 일으켜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책이라든지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말을 맺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2020년 5월에 출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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