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름유행 오나…"미국엔 전국적 확산세 관측"
미국에서 여름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미국 39개 주에서 늘어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줄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DC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뒤 더는 감염 사례를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응급실 기록에서 증가세가 포착된다.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발생한 사망과 응급실 방문자 수가 지난주 늘었고, 접근 가능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입원 환자도 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코로나19의 여름 유행을 예고하는 증거일 수 있다고 주목한다.

미국 버펄로대학교 제이컵스 의과대학의 감염병 학자인 토머스 루소 박사는 "여름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여름유행 오나…"미국엔 전국적 확산세 관측"
과거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면서 시원한 실내에 모이는 여름에 퍼지는 경향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도 예외는 아니라면서도 감염 증세가 중증 위험도를 따질 때 심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본다.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 센터의 백신 전문가인 댄 버로치 박사는 "KP.2, KP.3, LB.1 등 새로 발달하는 변이와 감염의 갑작스러운 증가 시작이 일치한다"며 "이들 변이가 기존 변이들보다 우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DC가 시간을 두고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정기적으로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어떤 다른 증세를 보이는지는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NBC는 코로나19 감염의 증세는 지난 2년여 동안 대체로 비슷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간 코로나19 변이의 진화를 따져보면 감염력이 세지만 중증 위험도는 낮은 게 일반적이었다.

루소 박사는 고령자, 면역체계 손상자, 사람이 많은 곳에서 활동해야 하는 이들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에 최신 백신의 접종을 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