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 탐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사진=EPA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달 뒷면 탐사를 마치고 귀환했다. 사진=EPA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중국 우주탐사선 '창어 6호'가 25일 지구로 복귀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생중계를 통해 창어 6호가 이날 오후 2시 7분(현지시간)께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 쓰쯔왕기 착륙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창어 6호 귀환선이 예정 구역에 정확히 착륙했고 정상 작동했다"며 "달 탐사 임무가 원만한 성공을 거뒀고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일 발사된 창어 6호는 약 한 달 만인 이달 2일 목표 지점이던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에 따르면 창어 6호는 2∼3일 해당 분지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달 뒷면을 촬영하는 등 표면 탐사에 나섰다. 미리 싣고간 중국 국기 오성홍기도 달 뒷면에 펼쳤다.

탐사를 마친 창어 6호는 4일 오전 달 뒷면을 떠났고 이날 네이멍구 착륙장에 도착했다. 창어 6호가 가져온 달 뒷면 토양과 암석 샘플은 달의 기원과 구조를 파악하는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시작했다.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달 탐사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국가로 꼽힌다.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2025년이나 2026년께 우주비행사 2명을 실제로 달에 내려보내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하는 아르테미스 3호 발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