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보다 268% 증가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신축 아파트 가구 수가 상반기보다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입주 물량이 동남권에 집중돼 있어 전세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8천439가구로 5천15가구에 그쳤던 상반기보다 268% 늘어난다.

1만2천32가구 규모의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과 1천265가구 규모의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등 대단지들이 입주에 나서기 때문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1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오는 9월 각각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1만3천603가구), 송파구(1천314가구), 강북구(1천45가구), 성동구(825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강동·송파 등 동남권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어 새 아파트 공급의 전세시장 안정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서울서 1만8천여가구 입주…강동·송파 등에 집중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6만4천633가구로 상반기(15만1천191가구)보다 9%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상반기보다 10% 늘어난 7만9천986가구가 입주하며, 지방에서는 8% 늘어난 8만4천647가구가 입주한다.

경기 지역(총 4만9천421가구)에서는 화성(7천153가구), 용인시 처인구(6천280가구), 광명(4천395가구) 평택(3천342가구), 파주(3천55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광명에서는 재개발사업이 완료된 대규모 사업장 2곳이 하반기 입주를 진행한다.

인천에서는 서구 3천436가구, 미추홀구 2천558가구, 부평구 1천909가구, 연수구 1천869가구, 강화군 1천324가구, 중구 1천30가구 등 총 1만2천126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의 경우 경북(1만972가구), 대구(1만711가구), 충남(1만702가구), 부산(9천31가구), 경남(8천99가구), 대전(7천122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특히 대전의 경우 천동3구역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에 나서면서 2011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상황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공급 여파에 따른 가격 약세가 우려된다"면서 "다만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도 존재해 지방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물량(4월 기준)은 5만7천342가구로 전국 미분양 물량의 80%를 차지한다.

/연합뉴스